한국당 "헌정 사상 최초의 정권발(發) 경제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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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소비 급증'에 지난해 성장률 2% 턱걸이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0%에 턱걸이 한 것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헌정 사상 최초의 정권발(發) 경제위기"라고 비판했다.
한국당 "선방했다며 자화자찬하지 않을지 걱정"
"대통령이 봤다는 긍정적인 지표 국민도 보고 싶다"
이창수 한국당 대변인은 22일 논평을 통해 "오늘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0%에 턱걸이하며, 글로벌 경제위기가 있었던 2009년(0.8%)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면서 "지난해 3분기 경제성장률(0.4%) 발표 이후, 2%대 성장률 사수를 위해 정부여당이 막대한 재정을 투입한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1%대 성장률이나 다름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성장률이 2.0% 이하인 것이 1980년 제2차 석유파동, 1998년 IMF 외환위기, 2009년 글로벌 경제위기에 이어 역대 네 번째라고 한다"면서 "과거 세 번의 경우가 국외요인에 의한 위기였기에, 지난해의 2.0% 성장률은 사실상 첫 국내발 경제위기, 정권발 경제위기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여러 가지 공기가 달라지는 것 같다'며 '긍정적인 전망들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대통령이 느꼈다는 그 달라진 공기 제발 국민도 함께 느껴보고 싶다. 대통령이 봤다는 긍정적인 전망과 지표들 국민도 함께 보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변인은 "국민들은 우울한 경제 상황만큼이나 걱정인 것이 하나 더 있다. 행여나 대통령과 참모들이 모여 2.0% 경제성장률 성적표를 들고 선방했다며 자화자찬하고 있지는 않을지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지난해 4분기 국내 경제가 한 분기 전보다 1.2% 성장했다고 밝혔다.
민간의 성장기여도가 0.2%포인트로 부진했지만, 정부가 1%포인트로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에 턱걸이 할 수 있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