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입당한 노무현 사위 "곽상언 이름으로 어르신 큰 정치 이어갈 것"

곽상언 "제 이름 석자로 소명 찾겠다"
노정연 씨 아버지 서거 후 공식석상 안 나와
곽상언 "건강 안 좋아, 불화설은 사실 아냐"
2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운데)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가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며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곽 변호사는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상 사람들은 여전히 저를 노무현 대통령 사위로 불렀다"며 "오늘부터는 곽상언이라는 제 이름 석자로 제 소명을 찾겠다. 이것이 수많은 이들이 따르고자 하는 어르신(노 전 대통령)의 큰 정치의 길을 이어가는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곽 변호사는 자신의 본적인 충북 영동이 포함돼 있는 '충북 보은ㆍ옥천ㆍ영동ㆍ괴산(동남 4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박덕흠 자유한국당 의원이 현역 의원으로 있는 해당 지역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영부인인 육영수 여사의 고향이 있어 민주당에서는 험지로 분류된다.

한편 곽 변호사 부인이자 노 전 대통령 딸인 노정연 씨는 아버지 서거 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곽 변호사와 정연 씨는 그동안 노 전 대통령 공식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고 따로 묘역을 찾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두 사람의 불화설이 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곽 변호사는 지난해 3월 본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부부가 노 전 대통령 추모)공식행사에 참여 안한 것은 오래 됐다. 부인 건강이 많이 안 좋다. 일반인들도 아버지께서 비극적으로 돌아가시면 당연히 건강이 안 좋아질 수밖에 없다. 불화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