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전파자' 출현 막는 게 관건…국내 추가 확진자 아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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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확산 막아라" 총력전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국내에 입국하면서 추가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감기 또는 독감 초기 증상이 있으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첫번째 환자와 접촉한 3명 '음성'
마스크 착용·증상 있으면 병원行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의심환자가 4명 추가로 발생했으나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22일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이들 중 3명은 국내 첫 환자와 접촉한 뒤 기침이나 발열 증상을 호소한 환자다. 나머지 1명은 우한을 다녀온 뒤 유사 증상이 있다고 스스로 질병관리본부에 신고했다.
올해 우한을 다녀온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유사 증상을 호소한 환자는 15명이다. 이들 중 6명은 독감으로 확인됐다. 국내 첫 환자인 중국인 여성 A씨(35)는 폐렴 증상 없이 인천의료원에서 안정적으로 치료받고 있다. 전주에 사는 대학생 A씨(25)는 지난 7일부터 엿새간 중국 베이징과 우한으로 견학을 다녀온 뒤 의심 증상을 보여 전북대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았으나 음성으로 판정됐다.
우한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직항편은 매주 여덟 편이다. 중국남방항공이 네 편, 대한항공이 네 편의 비행기를 운항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하루 평균 200여 명이 한국으로 입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셈이다. 잠복기는 14일 안팎이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교수는 “고열,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있으면 병원을 찾고 사람이 많은 곳을 갈 때는 방역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