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종로로, 김두관 경남으로…여, 총선 '퍼즐 맞추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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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이낙연·김두관에 직접 요청…'광진·호남 거론' 임종석도 설득
문석균 등 공천 리스크 조기 차단 주력…'하위 20% 명단 공개' 뇌관 부상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 공천을 앞두고 주요 인사들의 전략 배치에 속도를 내면서 후보 '퍼즐 맞추기'에 돌입했다.민주당은 설 연휴를 앞둔 22일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의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중량감 있는 인사들의 특정 지역 출마를 거론하며 판을 짜기 시작했다.
권역별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핵심 인사들의 출마지를 먼저 정리한 뒤, 전체적인 공천 작업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민주당 총선 입후보자 전·현직 의원 교육 연수에서 이 전 총리를 만나 총선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서울 종로 출마를 공식 제안했다.이 전 총리는 이에 "이 대표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해, 사실상 이 전 총리의 '정치 1번지' 종로 출마가 기정사실화됐다.
이 전 총리는 기자들에게 "문자 그대로 제안을 받은 것이다.
내일 용산역에 일정이 있으니 내일 (제 결심을) 말씀 드리겠다"며 "설마 (이 대표의 제안을) 거부야 하겠나.수락과 거부 이전에 저도 드릴 말씀이 있으니 내일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경남지사 출신인 김 의원에게는 경남 출마를 통해 부산·울산·경남(PK) 지역 선거의 구심점이 돼줄 것을 다시 한번 권유했다.
지도부와 PK 지역으로부터 '험지' 경남 출마를 요청받았던 김 의원은 앞서 고사의 뜻을 밝혔으나, 당의 요구는 계속돼왔다.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최재성 의원, 김경수 경남지사도 지난주 김 의원을 만나 경남 출마를 거듭 요청했다.
김 의원은 기자들에게 "이 대표의 요청도 받고 해서 어려운 길이지만 금명 간에 결심하려 한다"며 "만약 경남에 가는 것으로 결심하면 PK 지역에서 과반수 의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경남 출마 요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읽힌다.
임 전 실장의 총선 역할에 대한 기대도 계속되고 있다.
임 전 실장은 이미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으나, 당내에서는 그가 자유한국당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출격하는 서울 광진을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남 장흥 출신의 임 전 실장이 호남 선거를 이끌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 대표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제가 (임 전 실장을) 모시려고 그런다"며 "정치를 쭉 해왔기 때문에 역시 정당 속에서 함께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6일 임 전 실장과 만찬을 함께 하며 출마를 직접 권유했다.
임 전 실장은 지원 유세 등을 통해 총선 승리를 돕는 역할은 하되 출마는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의 계속되는 요청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족도 이번 총선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 입당과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은 애초 광주 또는 전남 지역 출마가 점쳐졌으나, 당내 여론조사 결과 등을 고려해 경기 고양 등 수도권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전략 배치 '퍼즐 맞추기'와 함께 각종 논란 인사와 관련한 '리스크 관리'에도 들어갔다.
'세습 공천' 논란에 초등학생 아들을 국회의장 공관으로 전입시킨 사실도 드러나 '아빠 찬스' 비판을 받은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경기 의정부갑 지역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은 공천이 어려워지는 분위기다.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은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문 부위원장 문제와 관련해 "최근 우리 사회에 공정의 가치가 많이 높아져 있어 일단 당의 우려, 국민의 정서를 (문희상) 의장과 당사자에게 전달했다"며 "본인이 현명한 결정을 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투기 논란을 빚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경우 흑석동 상가주택을 매각하고 차익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혔지만 당 일각에선 여전히 여론의 부담을 느끼고 있다.
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검증위) 현장조사소위원회는 김 전 대변인의 소명 내용을 확인한 뒤 오는 28일 검증위 전체회의에서 조사 결과를 보고한다.
검증위가 적격 후보라 판단하더라도 공천관리위원회의 최종 판단이 남아 있다.
성추행 의혹으로 민주당을 떠났다가 최근 복귀한 정봉주 전 의원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총선에 출마할 경우 젠더 이슈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당의 부담 요소다.한편, 경선에서 불이익을 받을 현역 평가 '하위 20%' 의원 당사자 개별 통보가 예고된 28일을 앞두고 '명단 공개' 문제가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도부는 당내 분란 등을 고려해 명단 공개 없이 개별 통보만 하기로 방침을 굳혔으나 당내에서는 '당규에 따라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규 74조는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의 평가 결과에 따라 평가 대상이 된 선출직공
직자는 그 평가 결과에 대해 평가 결과 발표 시점으로부터 48시간 이내에 해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고 돼 있는데, '평가 결과 발표' 부분은 '명단 공개'를 의미한다는 것이다.민주당 한 의원은 통화에서 "규정을 어기면서까지 현역의원의 기득권 보호할 필요가 있느냐"며 "그러면서 무슨 세대교체니, 정치 인적 혁신이니 이야기를 하겠느냐"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문석균 등 공천 리스크 조기 차단 주력…'하위 20% 명단 공개' 뇌관 부상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 공천을 앞두고 주요 인사들의 전략 배치에 속도를 내면서 후보 '퍼즐 맞추기'에 돌입했다.민주당은 설 연휴를 앞둔 22일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의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중량감 있는 인사들의 특정 지역 출마를 거론하며 판을 짜기 시작했다.
권역별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핵심 인사들의 출마지를 먼저 정리한 뒤, 전체적인 공천 작업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민주당 총선 입후보자 전·현직 의원 교육 연수에서 이 전 총리를 만나 총선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서울 종로 출마를 공식 제안했다.이 전 총리는 이에 "이 대표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해, 사실상 이 전 총리의 '정치 1번지' 종로 출마가 기정사실화됐다.
이 전 총리는 기자들에게 "문자 그대로 제안을 받은 것이다.
내일 용산역에 일정이 있으니 내일 (제 결심을) 말씀 드리겠다"며 "설마 (이 대표의 제안을) 거부야 하겠나.수락과 거부 이전에 저도 드릴 말씀이 있으니 내일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경남지사 출신인 김 의원에게는 경남 출마를 통해 부산·울산·경남(PK) 지역 선거의 구심점이 돼줄 것을 다시 한번 권유했다.
지도부와 PK 지역으로부터 '험지' 경남 출마를 요청받았던 김 의원은 앞서 고사의 뜻을 밝혔으나, 당의 요구는 계속돼왔다.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최재성 의원, 김경수 경남지사도 지난주 김 의원을 만나 경남 출마를 거듭 요청했다.
김 의원은 기자들에게 "이 대표의 요청도 받고 해서 어려운 길이지만 금명 간에 결심하려 한다"며 "만약 경남에 가는 것으로 결심하면 PK 지역에서 과반수 의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경남 출마 요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읽힌다.
임 전 실장의 총선 역할에 대한 기대도 계속되고 있다.
임 전 실장은 이미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으나, 당내에서는 그가 자유한국당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출격하는 서울 광진을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남 장흥 출신의 임 전 실장이 호남 선거를 이끌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 대표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제가 (임 전 실장을) 모시려고 그런다"며 "정치를 쭉 해왔기 때문에 역시 정당 속에서 함께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6일 임 전 실장과 만찬을 함께 하며 출마를 직접 권유했다.
임 전 실장은 지원 유세 등을 통해 총선 승리를 돕는 역할은 하되 출마는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의 계속되는 요청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족도 이번 총선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 입당과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은 애초 광주 또는 전남 지역 출마가 점쳐졌으나, 당내 여론조사 결과 등을 고려해 경기 고양 등 수도권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전략 배치 '퍼즐 맞추기'와 함께 각종 논란 인사와 관련한 '리스크 관리'에도 들어갔다.
'세습 공천' 논란에 초등학생 아들을 국회의장 공관으로 전입시킨 사실도 드러나 '아빠 찬스' 비판을 받은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경기 의정부갑 지역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은 공천이 어려워지는 분위기다.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은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문 부위원장 문제와 관련해 "최근 우리 사회에 공정의 가치가 많이 높아져 있어 일단 당의 우려, 국민의 정서를 (문희상) 의장과 당사자에게 전달했다"며 "본인이 현명한 결정을 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투기 논란을 빚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경우 흑석동 상가주택을 매각하고 차익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혔지만 당 일각에선 여전히 여론의 부담을 느끼고 있다.
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검증위) 현장조사소위원회는 김 전 대변인의 소명 내용을 확인한 뒤 오는 28일 검증위 전체회의에서 조사 결과를 보고한다.
검증위가 적격 후보라 판단하더라도 공천관리위원회의 최종 판단이 남아 있다.
성추행 의혹으로 민주당을 떠났다가 최근 복귀한 정봉주 전 의원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총선에 출마할 경우 젠더 이슈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당의 부담 요소다.한편, 경선에서 불이익을 받을 현역 평가 '하위 20%' 의원 당사자 개별 통보가 예고된 28일을 앞두고 '명단 공개' 문제가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도부는 당내 분란 등을 고려해 명단 공개 없이 개별 통보만 하기로 방침을 굳혔으나 당내에서는 '당규에 따라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규 74조는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의 평가 결과에 따라 평가 대상이 된 선출직공
직자는 그 평가 결과에 대해 평가 결과 발표 시점으로부터 48시간 이내에 해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고 돼 있는데, '평가 결과 발표' 부분은 '명단 공개'를 의미한다는 것이다.민주당 한 의원은 통화에서 "규정을 어기면서까지 현역의원의 기득권 보호할 필요가 있느냐"며 "그러면서 무슨 세대교체니, 정치 인적 혁신이니 이야기를 하겠느냐"고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