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사고 '보잉 737맥스', 올해 중순까지 운항 어려워"…주가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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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사도 공식 인정…주가 장중 5% 넘게 하락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주력모델인 '737맥스' 기종의 운항중단 사태가 최소한 올해 여름께까지 이어질 것으로 경제매체 CNBC 방송을 비롯한 다수의 매체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금 조달, 새로운 기종 시험 운항 예정
보잉 737맥스 기종은 연쇄 추락 사고로 340여명이 사망했으며, 지난해 3월부터 전 세계적으로 운항이 중단됐다. 보잉은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항공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현재 이는 불투명한 상태다.보잉사 역시 이러한 보도를 부인하지 않았다.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보잉사는 "737맥스의 운항이 올해 중반께 재개될 것을 희망하고 있다"며 "안전한 서비스로 돌려주는 게 최우선 과제이며, 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CNBC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오는 6~7월까지는 항공 당국의 승인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애초 지난해 말까지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봤지만, 현재로서는 올해 중순까지도 어려운 분위기다"라고 전했다.
보잉사는 737맥스 사태가 1년 이상의 장기화 수순으로 접어든다는 소식에 주가가 폭락했다. 21일 뉴욕 증시에서 보잉의 주가는 장중 5%대 폭락했고, 한때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장 마감을 앞두고는 3%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737맥스 기종은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보잉은 운항중단 이후로도 매달 42대꼴로 생산했지만, 운항 중단이 장기화하면서 생산라인이 막힌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100억달러(약 11조6050억원) 또는 그 이상의 차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당장 보잉의 현금 유동성이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지만 737맥스 운항 중단 장기화에 대비해 자금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보잉은 또 차세대 여객기 777X가 오는 23일 첫 시험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777X는 기존 보잉777 모델의 개량형으로 알려졋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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