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꿀잼여행] 강원권: 얼음 꽁꽁 눈꽃 세상 활짝…5감 겨울축제 나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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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평창·철원·인제·화천 등 도내 곳곳 풍성…"손맛, 추위 즐겨요" 이상기후에 녹았던 강물을 다시 얼리는 추위가 찾아오자 강원도가 '겨울축제 1번지'의 면모를 다시 뽐내고 있다. 얼음 구멍마다 월척을 기다리는 낚싯대가 드리웠고 은빛 설원 위로는 동화 같은 눈 조각 세상이 펼쳐졌다.
대한민국 대표 겨울축제인 화천 산천어축제부터 평창 송어축제, 인제 빙어축제, 대관령 눈꽃축제와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홍천강 꽁꽁축제까지 도내 곳곳을 누비며 오감으로 추위를 즐길 수 있다. ◇ 겨울비에 두 차례 연기했던 화천산천어축제 '진짜 개막'
대한민국 대표 겨울축제로 손꼽히는 화천 산천어축제가 여러 차례 연기의 아픔을 딛고 화천천 일원에서 27일 개막한다. 올해 화천 산천어축제는 개막을 앞두고 겨울답지 않은 날씨 탓에 한차례 연기해 11일 개장할 예정이었지만 때아닌 겨울비에 또다시 연기했다.
최근에도 낮 기온이 평년보다 다소 높아 축제가 또다시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축제는 예정대로 막을 올린다.
현재 축제장인 화천천 얼음은 두꺼운 곳이 20cm 안팎으로 꽁꽁 얼었다.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칼바람에다 아침과 저녁으로 강추위가 이어져 결빙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산천어축제의 묘미는 '손맛'에 있다.
전국 19개 양식장에서 모인 산천어 180여t이 축제장에 투입돼 짜릿한 월척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낚아 올린 고기는 축제장에 마련된 즉석 구이터에서 노릇노릇한 구이로 맛볼 수 있다.
얼음 미끄럼틀, 썰매, 봅슬레이, 실내 얼음 조각 광장 등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체험 행사도 풍성하다. ◇ 반가운 '은빛 요정'…인제 빙어축제 한창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대한민국 원조 겨울축제'인 인제 빙어축제가 남면 부평리 빙어호 일원에서 한창 진행 중이다.
얼어붙은 호수 위에 모인 강태공들은 '은빛 요정' 빙어를 만나기 위해 분주히 낚싯대를 움직이고 있다.
강태공들은 거센 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얼음구멍에 얼굴을 가까이 대고 입질을 기다리다 빙어의 손맛을 느낄 때마다 "잡았다"를 외치며 빙어낚시 삼매경에 한창이다.
올해 빙어 얼음 낚시터에는 은빛 요정 빙어가 잘 잡히고 씨알도 굵어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즐기는 얼음썰매도 인기다.
35점의 눈과 얼음 조각으로 구성된 '스노우 빌리지'는 1960년대 인제군의 옛 거리로 재탄생해 낭만과 추억을 선사한다.
먹거리촌에서는 황태해장국과 어탕국수, 빙어 튀김 등 지역 음식을 먹고 추위와 허기를 달래며 겨울 축제의 참맛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홍천에서는 홍천강 꽁꽁축제가, 평창에서는 송어축제가 이어져 씨알 굵은 송어를 낚으며 겨울 추억을 남길 수 있다. ◇ 눈꽃과 얼음 만발한 대관령…한탄강 겨울 비경 장관
국내 최고의 눈 마을인 평창에서는 '제28회 대관령눈꽃축제'가 27일까지 이어진다
올해는 기존 조각 중심의 축제를 벗어나 놀이와 체험행사를 10개 이상 늘렸다.
축제 기간 황병산 사냥놀이를 활용한 눈꽃 쟁탈전과 대굴대굴 볼링, 얼음 골프, 스노우 버킷 놀이 등 다채로운 놀이를 경험할 수 있다.
길이 70m, 폭 30m 규모로 조성한 눈썰매장은 이색적인 변화를 위해 곡선형으로 만들어 짜릿함을 더했다.
자작나무 숲길과 평화봉 눈 터널, 얼음으로 만든 인공폭포 등 이색적인 공간도 있다.
추운 날씨에 몸을 녹일 수 있는 실내공간인 어울마당에는 감자, 부치기 등 평창의 전통 먹거리가 다양하다. 얼어붙은 강물 위를 걸으며 주상절리 절경을 눈앞에서 감상할 수 있는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도 27일까지 이어진다.
'동지섣달 꽃 본 듯이'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태봉대교에서 순담계곡 구간까지 총 7.5㎞ 구간에서 열린다.
코스는 태봉대교∼승일교까지 4㎞ 구간 A코스와 승일교∼고석정∼순담계곡까지 3.5km 구간 B코스 두 가지다.
한파로 얼어붙은 한탄강 위를 걸으며 깊은 협곡과 현무암 주상절리, 화강암 기암괴석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한국의 나이아가라 폭포'라 불리는 직탕폭포와 임꺽정 전설이 깃든 고석정, 래프팅 명소이자 기암절벽을 감상할 수 있는 순담계곡을 한탄강 얼음 위에서 더 가까이 볼 수 있다는 점은 축제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다.
메인 행사장에서는 궁예와 임꺽정, 철원 9경을 주제로 한 70m 초대형 눈 조각이 들어서고 눈사람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60m 길이의 눈썰매와 한탄강 얼음 위에서 즐기는 추억의 얼음 썰매, 팽이치기 등 겨울 전통놀이 체험행사와 먹거리 부스도 다양하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대표 겨울축제인 화천 산천어축제부터 평창 송어축제, 인제 빙어축제, 대관령 눈꽃축제와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홍천강 꽁꽁축제까지 도내 곳곳을 누비며 오감으로 추위를 즐길 수 있다. ◇ 겨울비에 두 차례 연기했던 화천산천어축제 '진짜 개막'
대한민국 대표 겨울축제로 손꼽히는 화천 산천어축제가 여러 차례 연기의 아픔을 딛고 화천천 일원에서 27일 개막한다. 올해 화천 산천어축제는 개막을 앞두고 겨울답지 않은 날씨 탓에 한차례 연기해 11일 개장할 예정이었지만 때아닌 겨울비에 또다시 연기했다.
최근에도 낮 기온이 평년보다 다소 높아 축제가 또다시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축제는 예정대로 막을 올린다.
현재 축제장인 화천천 얼음은 두꺼운 곳이 20cm 안팎으로 꽁꽁 얼었다.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칼바람에다 아침과 저녁으로 강추위가 이어져 결빙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산천어축제의 묘미는 '손맛'에 있다.
전국 19개 양식장에서 모인 산천어 180여t이 축제장에 투입돼 짜릿한 월척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낚아 올린 고기는 축제장에 마련된 즉석 구이터에서 노릇노릇한 구이로 맛볼 수 있다.
얼음 미끄럼틀, 썰매, 봅슬레이, 실내 얼음 조각 광장 등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체험 행사도 풍성하다. ◇ 반가운 '은빛 요정'…인제 빙어축제 한창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대한민국 원조 겨울축제'인 인제 빙어축제가 남면 부평리 빙어호 일원에서 한창 진행 중이다.
얼어붙은 호수 위에 모인 강태공들은 '은빛 요정' 빙어를 만나기 위해 분주히 낚싯대를 움직이고 있다.
강태공들은 거센 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얼음구멍에 얼굴을 가까이 대고 입질을 기다리다 빙어의 손맛을 느낄 때마다 "잡았다"를 외치며 빙어낚시 삼매경에 한창이다.
올해 빙어 얼음 낚시터에는 은빛 요정 빙어가 잘 잡히고 씨알도 굵어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즐기는 얼음썰매도 인기다.
35점의 눈과 얼음 조각으로 구성된 '스노우 빌리지'는 1960년대 인제군의 옛 거리로 재탄생해 낭만과 추억을 선사한다.
먹거리촌에서는 황태해장국과 어탕국수, 빙어 튀김 등 지역 음식을 먹고 추위와 허기를 달래며 겨울 축제의 참맛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홍천에서는 홍천강 꽁꽁축제가, 평창에서는 송어축제가 이어져 씨알 굵은 송어를 낚으며 겨울 추억을 남길 수 있다. ◇ 눈꽃과 얼음 만발한 대관령…한탄강 겨울 비경 장관
국내 최고의 눈 마을인 평창에서는 '제28회 대관령눈꽃축제'가 27일까지 이어진다
올해는 기존 조각 중심의 축제를 벗어나 놀이와 체험행사를 10개 이상 늘렸다.
축제 기간 황병산 사냥놀이를 활용한 눈꽃 쟁탈전과 대굴대굴 볼링, 얼음 골프, 스노우 버킷 놀이 등 다채로운 놀이를 경험할 수 있다.
길이 70m, 폭 30m 규모로 조성한 눈썰매장은 이색적인 변화를 위해 곡선형으로 만들어 짜릿함을 더했다.
자작나무 숲길과 평화봉 눈 터널, 얼음으로 만든 인공폭포 등 이색적인 공간도 있다.
추운 날씨에 몸을 녹일 수 있는 실내공간인 어울마당에는 감자, 부치기 등 평창의 전통 먹거리가 다양하다. 얼어붙은 강물 위를 걸으며 주상절리 절경을 눈앞에서 감상할 수 있는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도 27일까지 이어진다.
'동지섣달 꽃 본 듯이'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태봉대교에서 순담계곡 구간까지 총 7.5㎞ 구간에서 열린다.
코스는 태봉대교∼승일교까지 4㎞ 구간 A코스와 승일교∼고석정∼순담계곡까지 3.5km 구간 B코스 두 가지다.
한파로 얼어붙은 한탄강 위를 걸으며 깊은 협곡과 현무암 주상절리, 화강암 기암괴석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한국의 나이아가라 폭포'라 불리는 직탕폭포와 임꺽정 전설이 깃든 고석정, 래프팅 명소이자 기암절벽을 감상할 수 있는 순담계곡을 한탄강 얼음 위에서 더 가까이 볼 수 있다는 점은 축제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다.
메인 행사장에서는 궁예와 임꺽정, 철원 9경을 주제로 한 70m 초대형 눈 조각이 들어서고 눈사람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60m 길이의 눈썰매와 한탄강 얼음 위에서 즐기는 추억의 얼음 썰매, 팽이치기 등 겨울 전통놀이 체험행사와 먹거리 부스도 다양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