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작년 거래량, 2013년 이후 최저

전월세는 5.4% 늘어나
경매,부동산
지난해 서울 주택 매매 거래량이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 탓에 ‘매물 잠김’ 현상이 짙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 거래량은 80만5272건으로 집계됐다. 전년(85만6000건) 대비 6% 줄었다. 5년 평균(101만1000건)과 비교하면 20.4% 급감했다. 전국 주택 거래량은 2015년(119만4000건) 이후 매년 줄고 있다.
서울 주택 거래가 크게 위축됐다. 지난해 서울 주택 거래량은 13만1379건으로 전년(17만1000건) 대비 23.2% 감소했다. 2015년(22만2000건)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2018년 9·13 부동산대책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 거래가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월세 거래는 크게 늘었다. 확정일자 기준 지난해 연간 전·월세 거래량은 195만4464건으로 전년보다 6.8% 증가했다. 서울도 62만907건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5.4% 늘었다. 강남 4구 전·월세 거래(14만3762건)가 8.9% 늘어나면서 상승을 주도했다. 대입제도 개편에 따라 학군이 우수한 강남권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침체를 거듭하던 지방 부동산 시장에는 온기가 돌았다. 지난해 지방에선 주택 거래가 40만6406건 이뤄졌다. 전년(38만6000건) 대비 5.4% 늘었다. 2015년 이후 4년 만의 상승세다. 울산(51.7%), 대전(26.4%), 전북(20.5%), 경남(15.5%) 등의 거래량이 많았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