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우한 폐렴' 관련 남북협력 가능성에 "아직은…"

정부는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북한에 방역 협력을 제안할 가능성에 대해 아직 '시기상조'라는 반응을 보였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한 폐렴과 관련해 북측에 공동 대응을 제안했거나 제안할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국내 발병 현황을 주의 깊게 봐야 할 때인 것 같다"고 대답했다.다만, "남북이 2018년 11월 '보건의료 분과회담'을 열고 공동보도문 형식으로 보건의료 협력에 대한 합의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면서 상황에 따라서는 방역 협력을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통일부는 지난해 9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접경지역에서 확산하자 북한에 공동 방역을 제안했지만, 북한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한편, 이 당국자는 북한이 최근 주민들도 볼 수 있는 조선중앙TV나 노동신문을 통해 '바이러스 전파 차단을 위한 세계보건기구(WHO)와의 협력', '중국 내 우한 폐렴 발병 현황' 등을 잇달아 보도했다고 전했다.북한의 선전매체인 '메아리'는 최근 '남조선 내에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환자 발생'이라는 제목의 글을 홈페이지에 게재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