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실종 7일째…구조견·대형드론으로 사고 현장 더 훑는다

네팔 안나푸르나 눈사태 실종 한국인 수색을 벌이고 있는 현지 구조팀이 군 특수부대 요원에 이어 구조견과 대형 드론을 본격 투입해 사고 현장을 샅샅이 훑는다.

네팔 군·민간수색대는 실종 7일째를 맞은 23일(현지시간) 오전 7시 45분부터 현장 수색을 재개했다.구조 당국은 전날 사고 현장으로 공수한 구조견 2마리를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이 구조견들은 과거에도 대형 눈사태 조난 사고 때도 맹활약, 인명 구조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부터는 현장에 군 수색구조 전문 특수부대원 9명이 투입된 상태다.이들은 현지 산장에서 4박 5일간 머물며 수색에 나서고 있다.

주민들도 자체 수색팀을 꾸려 구조 지원에 나섰다.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이끄는 KT 드론수색팀도 21, 22일에 이어 이날도 오전 8시부터 수색에 가세했다.특히 이날에는 기존 2대의 드론 외에 추가로 대형드론이 투입된다.

이 드론은 열 감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기존 드론보다 체공 시간, 줌 기능 등이 더 뛰어나다.

KT드론수색팀은 사고 초반 실종자 생존 가능성 등을 긴급 탐지하기 위해 3∼4일가량 활동 예정으로 자발적으로 현지에 왔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지 수색 진행 상황은 아직 더딘 편이다.

실종 다음 날인 18일부터 네팔 민관군이 동원돼 수색에 나서고 있지만, 지금까지 실종자 발견에는 실패했다.

수색작업은 19일과 20일 연속으로 오후 들어 날씨가 나빠지고 새로운 눈사태가 발생하면서 중단됐고 21일에도 기상 악화 등으로 인해 오후 1시 30분께 수색이 중단됐다.

22일에는 금속탐지 장비 등으로 확보한 매몰추정지점을 직접 파헤치며 수색에 나섰지만, 실종자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앞서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은 지난 17일 오전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산장에서 하산하던 중 네팔인 가이드 3명(다른 그룹 소속 1명 포함)과 함께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