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고, 산책만 해도 '적립'…신종 '앱테크'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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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으로 돈 버는 앱테크 인기조카들 세배 공세에 얇아진 지갑이 걱정이다. 주머니 사정을 보전하는 방안으로 앱(응용프로그램)으로 재테크하는 ‘앱테크(앱+재테크)’에 관심이 모이는 배경이다. 그동안 광고를 보거나 걸음 수에 비례해 금전적 혜택을 제공하는 형태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이색적이고 재미있는 적립 구조를 갖춘 앱테크 앱이 등장했다.‘꿀잼’ 콘텐츠만 봐도 캐시 지급재밌는 콘텐츠를 보기만 해도 돈이 생긴다. NBT가 운영하는 ‘캐시피드’는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콘텐츠를 재미있게 즐기는 것만으로도 하루 최대 120캐시가 적립되는 수익형 콘텐츠 앱이다. 이용자가 게시물을 직접 업로드해도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최근에는 사용자들에게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콘텐츠를 추천하고 그 수익을 배분 받는 펀딩 개념의 ‘콕’ 기능까지 추가해 캐시 적립 범위를 한층 넓혔다. 이렇게 모은 캐시는 앱 내 상점에서 문화상품권, 카카오페이지 상품권, 편의점 모바일 쿠폰 등으로 교환해 사용할 수 있다.
걷기 목표 달성하면 통신요금 할인
많이 걸으면 통신요금이 깎인다. SK텔레콤 가입자는 SK텔레콤과 AIA생명이 함께 서비스하는 ‘AIA바이탈리티XT건강걷기’를 이용해볼 법하다. 목표를 달성하면 SK텔레콤 3000원 요금 할인이나 커피 쿠폰을 매주 챙길 수 있다. 일주일 동안 미션으로 하루 7500걸음을 걸으면 50포인트, 1만2500걸음을 걸으면 100포인트가 부여된다. 건강검진, 금연 다짐 등 설문조사로도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읽고, 걷고, 기록하면 도서 구매 할인
인터넷 서점 알라딘의 독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앱 북플에서 제공하는 ‘독보적’ 서비스는 매일 읽고, 걷고, 기록하는 미션을 수행하면 그에 따른 혜택을 준다. 미션 수행 시 발급되는 스탬프를 모아 도서 구매 적립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적립금은 알라딘 웹사이트 및 중고매장에서 사용 가능하다. 독서 미션은 자신이 읽은 책을 직접 앱에 추가하면 되며 걷기 미션은 직접 설정한 걸음 수 이상을 걸으면 완료된다.
반려견과 산책하면 포인트 적립강아지 매트 브랜드 디팡은 지난해 11월 반려견 산책 장려 서비스 ‘펫피’를 내놓았다. 반려견과 매일 30분 산책을 하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100포인트를 보상으로 지급한다. 사람과 동행한 시간을 기준으로 적립이 된다. 적립 포인트는 반려견 용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다. 산책 시 갈만한 장소로 애견카페, 유치원, 호텔 등 반려견 관련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가가 운영하는 매장을 주로 추천해준다. 반려견 안전용품이 설치된 오프라인 공간인 ‘디팡멤버스’를 무료 체험할 수 있는 혜택과 할인 등의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제주도 카페 방문하면 가상화폐 지급
제주도 카페만 가도 가상화폐를 받을 수 있다. 블록체인 기반 사용자 행동보상 서비스 ‘줍줍’은 이용자가 방문, 주문, 정보 제공 등으로 분류된 미션을 달성하면 그 보상으로 웍(WOK) 토큰을 지급받는다. 적립한 웍 토큰은 제주도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거나 각종 기념품을 구입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향후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해 현금화도 가능해질 예정이다. 줍줍은 현재 총 400여 제주도 내 카페와 서울 일부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