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 상장하는 태영건설…증권사들 "성장성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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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숨겨진 가치 드러날 것"분할 상장을 밝힌 태영건설에 대해 금융투자업계에서 긍정적인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장기적인 투자도 좋다"
태영건설은 투자사업 부문을 분할해 분할신설회사 '티와이홀딩스(가칭)'를 설립하고 지주회사로 전환한다고 지난 22일 공시했다. 분할존속회사인 태영건설은 기존 건설사업 부문을 담당하고, 분할신설회사인 티와이홀딩스는 자회사 관리 및 신규사업투자 등 투자사업 부문에 집중한다. 티와이홀딩스와 태영건설의 분할 비율은 0.509 대 0.491로 결정됐다. 분할 예정일은 6월30일이다. 티와이홀딩스는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상장규정에 따른 재상장 심사를 거쳐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한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태영건설의 숨겨졌던 가치가 들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분할상장은, 태영건설의 2020년대 성장동력인 환경부분(TSK코퍼레이션)과 블루원, SBS미디어홀딩스, 인제스피디움 등 히든밸류가 드러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또 "태영건설 단일회사에서 두 개 회사로 상장되면서 각기 적절한 가치평가(밸류에이션)를 받게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분할되는 태영건설에 장기적인 투자가 좋다고도 했다. 채 연구원은 "태영건설은 2017년부터 실적 측면에서 완벽한 도약을 했다"며 "분할 후 태영건설(존속)은 지속해서 도시개발사업, 엠시에타 운영사업 등을 영위할 전망이고 현 정부의 신도시 공급확대 기조에 따라 이익성장 기대된다"고 강조했다.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분할 재상장으로 태영건설은 실적의 재평가 기회가 될 전망이다"라며 "시장 우려와 달리 7조원 이상의 풍부한 수주잔고 기반으로 2000억원 내외 영업이익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영건설 본사의 풍부한 수주잔고 및 높은 주택경쟁력, TSK코퍼레이션의 높은 매립 용량,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 등으로 주가도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