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실종 교사 수색 잠정중단…한국팀 귀국 결정 '장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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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악화 반복…'한국팀' 귀국 '네팔팀' 일시 철수네팔 안나푸르나에서 한국인 교사 4명이 실종된 지 일주일째, 수색이 잠정 중단됐다. 기상 악화와 추가 눈사태 위험 등으로 이같은 조치가 취해지면서 수색 장기화가 우려된다.
엄홍길 "더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눈 녹길 기다릴 수밖에"
외교부 "수색 '중단'될 수 있어도 '종료'는 없다"
23일(현지시간)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이끄는 KT 드론수색팀은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네팔 군·민간수색대와 구조견팀, 금속탐지 전문팀 모두 현장에서 일시 철수한다. 앞서 사흘 연속 사고 현장 수색에 나선 KT 드론수색팀은 이날은 대형 드론과 구조견 2마리를 현장에 투입했지만 현지 기상 악화로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엄 대장은 "사람, 동물, 기계 등 투입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 더는 할 수 있는게 없는 것 같다"면서 "눈이 녹을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 6m짜리 탐침봉이 다 들어가는 것을 보면 실종자는 평균 10m 깊이 아래 묻혀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앞서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은 지난 16일 안나푸르나 데우랄라 산장에서 하산사던 중 네팔인 가이드 3명과 함게 눈사태에 실종됐다. 한편 외교부는 "기상 상황으로 수색이 중단될 수는 있어도 수색 종료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네팔 정부와 계속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