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흐름 어디로…다음주 산업생산·소비심리 지표 주목

다음 주에는 국내 경기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산업활동동향과 소비심리·기업체감경기 지표가 줄줄이 발표된다.
통계청은 2019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을 31일 발표한다. 11월에는 생산과 소비, 투자가 동반 증가세로 전환하고, 앞으로 경기 상황을 예측하는 경기선행지수가 석 달 연속 상승하면서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하지만 제조업 생산 부진은 이어졌고, 경기동행지수는 2개월째 하락해 전반적인 경기 회복 흐름이 미약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국은행은 올해 1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를 29일 공개한다. 경기 선행지표인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지난해 8월 92.5까지 떨어진 뒤 9∼11월 계속 올라 11월에는 기준선인 100을 넘어섰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 평균(2003∼2018년)보다 낙관적임을 뜻한다.

12월에는 전월보다 0.5포인트 내린 100.4를 나타낸 가운데 올해 들어 소비심리 개선세가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같은 날 한은은 2019년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발표한다.

작년 11월 수출물량은 1년 전보다 2.7% 감소해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수출금액을 기준으로 한 통관기준 수출은 작년 12월 457억2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2% 감소, 하락률이 한 자릿수로 완화됐다. 30일에는 한은이 기업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설문 결과(2020년 1월)를 내놓는다.

작년 12월 기준 전(全) 산업의 업황 BSI는 76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올랐지만, 여전히 기준선인 100을 크게 밑돌아 비관적인 경기 인식이 우세했다.

31일엔 작년 1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가 한은에서 나온다.

작년 11월 중 은행권 주택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 대비 0.05%포인트 낮아진 연 2.45%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안심전환대출 출시가 전체 대출금리를 끌어내리는 효과를 냈다.

30일에는 대규모 원금손실을 부른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한 금융감독원의 제재심의위원회가 세번 째 열린다.

우리·하나은행과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DLF 판매 당시 하나은행장) 등에 대한 제재 수준이 이날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16일과 22일 열린 제재심에선 금감원 검사 부서는 내부통제 부실이 DLF의 불완전판매로 이어졌기에 경영진을 제재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은행들은 내부통제 부실에 따른 책임으로 경영진까지 제재하는 것은 법적 근거가 미약하다고 맞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