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가장 인기 있는 배달 음식은 '맵단'…명절 다음 날 주문량 최대

설 연휴 배달 음식 주문은 평소 대비 늘어나
설 연휴 가장 인기 있는 배달 음식은 맵고 단 음식으로 나타났다. 주문량은 명절 다음 날이 최대치를 기록했다.

배달 앱(응용 프로그램) 요기요를 서비스하는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간의 설 연휴 주문량을 분석한 결과 맵고 단 음식의 주문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운 음식의 주문량이 명절 이전 주와 비교해 매년 3배 이상 많았다. 기름으로 조리한 명절 음식의 느끼함을 매운 맛으로 잡으려는 사람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단맛을 주는 카페/디저트 메뉴의 인기도 높았다. 해당 메뉴의 주문 수는 매년 3배 이상씩 늘어났다. 설 연휴 기간 동안 전체 카테고리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요기요 관계자는 "차례를 지낸 후에 가족 및 친지들이 모두 함께 매장에 방문하기 어려운데 최근 배달 앱을 통해 손쉽게 카페/디저트 이용이 가능해지면서 해당 메뉴의 주문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배달의민족이 지난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설 연휴 기간(2월 15~18일) 동안 음식 주문이 가장 많았던 날은 명절 바로 다음 날이었다. 명절 다음 날 차례상 음식 대신 다른 것을 먹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피로감 때문에 직접 조리하는 것보단 배달 주문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설 연휴 동안 배달 음식 주문은 평소 대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의민족의 통계에 따르면 2018년 설 연휴 동안 주문량은 전월 같은 요일 대비 13.4% 많았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