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 폐렴에 에이즈 치료제 사용…효과 거둘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에이즈 치료제 실험적 사용
"효과적이었다는 사례 있어"
앞서 사스 메르스 때에도 실험적으로 쓰여
중국 베이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치료제로 에이즈 치료제가 실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치료제로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치료제가 실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이징 보건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에 에이즈 치료제를 써봤더니 효과적이었다는 사례가 있다"며 "국가보건위원회는 이 사례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치료에 에이즈 치료제를 써 볼 것을 권했다"고 밝혔다. 베이징 시내 디탄병원과 유안병원, 인민군종합병원 등 3곳에서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인 로피나비르(Lopinavir)와 리토나비르(Ritonavir)가 실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두 항바이러스제는 보통 함께 쓰이며 HIV바이러스가 건강한 세포와 결합해 번식하는 것을 막다.

앞서 두 항바이러스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치료에도 실험적으로 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종난산 중국 보건당국 전문가팀 팀장은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에 쓰이는 약들은 모두 합법이고 안전하다"면서도 "다만 효과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중국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우한 폐렴에 따른 사망자는 이날 0시 기준 56명으로 늘었다. 확진 환자는 1976명으로 688명이나 늘었다. 이중엔 의료진도 다수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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