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민주당 툭하면 노무현 전 대통령 팔아먹어"

페이스북서 더불어민주당 비판
"탈당 요구해놓고 이제 와서 이름팔이 불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6일 민주당 사람들과 지지자들들이 "툭하면 노무현 대통령 이름을 팔아먹는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26일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 대통령 단상'이라는 글을 올리고 "민주당 사람들과 지지자들, 툭하면 노무현 전 대통령 팔아먹는다"고 했다. 그는 "내 기억에 따르면 이분들 정작 노무현 정권이 어려웠을 땐 노 전 대통령에게 손가락질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과거 한 언론에 기고한 글 '대통령의 단상'을 공유하고 "노무현 정권의 지지율이 바닥을 치던 2007년 노 전 대통령의 편을 들어주는, 당시로서는 전혀 인기 없는 글을 기고한 기억이 난다"며 "제가 그 글을 썼다는 건 당시 여론의 쏠림이 과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민주당 지지자들은 이구동성으로 '그를 찍은 내 손가락을 잘라버리고 싶다'고 아우성을 쳤다"며 "오죽했으면 지금 한강에 잘린 손가락들이 수없이 떠다닌다는 농담이 생길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유시민 씨 표현대로 그때는 '대통령 씹는 게 국민스포츠였다"며 "지금 민주당 지지자들 대다수는 당시 '국민 스포츠'를 즐겼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노 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현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했던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열린우리당)에서 노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했고, 그때 정말로 노 대통령을 쫓아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랬던 분들이 이제 와서 노 전 대통령 이름을 팔아먹는 게 솔직히 많이 불편하다"고 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