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 산터우, 봉쇄 조치 발표했다가 취소한 까닭

26일 오전 외부인 진입 차단 발표
후베이성 바깥에서 봉쇄 조치는 처음
오후 다시 별도 성명 내고 봉쇄 조치 철회
중국 광둥성 산터우시가 우한 폐렴을 막기 위해 외부인 진입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가 이를 급히 다시 철회했다.

26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구 560만 도시인 산터우시는 현지시간으로 27일 오전 0시부터 외부 차량과 선박, 인원이 원칙적으로 관내에 들어올 수 없다고 밝혔다. 허가를 받은 응급 차량과 물자 운송 차량 등에만 일부 예외가 적용된다.앞서 우한 폐렴의 발원지인 우한 시를 비롯해 후베이성의 주요 도시가 잇따라 봉쇄됐으나,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외부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유입을 막기 위한 방어적 성격으로 후베이성 바깥에서 도시 봉쇄 조치가 취해진 건 산터우시가 처음이었다.

그러나 산터우시는 이날 오후 별도의 성명을 내고 이 같은 조치를 시행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조치를 철회한 이유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일각에선 상급 기관인 광둥성 정부나 중앙정부의 관여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산터우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도시 내 대중교통과 택시·공유차량 운영은 예정대로 전면 중단했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