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한 '우한 폐렴' 소식 전해…전 세계 발병에 촉각

북한은 27일 남한의 '우한 폐렴' 감염 소식과 전 세계 확산 현황을 전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신형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 제목의 글에서 남쪽 언론을 인용해 "남조선에서 신형코로나비루스 감염 환자가 발생하여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한다"고 보도했다.노동신문은 이어 "24일 질병관리본부는 중국의 후베이성 우한시에 갔다 온 사람들 중 1명이 신형코로나비루스에 감염되었다는 것이 확인되었으며 4명이 열이 나고 기침 증세를 보여 격리되어있다고 밝혔다"고 비교적 자세히 전후 사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각지의 우한 폐렴 확산 소식도 함께 전했다.

신문은 "24일 미 보건당국은 국내에서 두 번째 신형코로나비루스 감염자를 확인하였다고 밝혔다"며 "일리노이주에서 사는 감염자는 13일 중국의 우한에서 귀국한 후 며칠 만에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고 소개했다.또 "일본에서는 25일 중국의 우한시에서 온 330 여성이 이 비루스에 감염된 것을 확인하였다"면서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로써 일본에서 감염자 수가 3명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하였다"고 밝혔다.

신문은 프랑스와 호주, 말레이시아, 네팔 등에서도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21일 보건성 국가위생검열원 처장 인터뷰를 통해 우한 폐렴을 처음으로 보도한 후 연일 세계 각국의 발병 현황을 전하고 있으며, 아직 북한 내 감염 소식은 알려지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