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전문가 1천명 한자리에"…'평창평화포럼' 내달 개막

9∼11일 알펜시아서 개최…반기문 기조연설·노벨상 수상자 등 참석
'남북 철도연결'·'원산갈마-금강산 공동개발' 세션도 마련
2년 전 '한반도의 봄'을 이끌었던 평창동계올림픽의 '평화 유산'을 계승하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실천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2020 평창평화포럼'이 내달 9∼11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린다. 28일 강원도 및 2018평창기념재단에 따르면 '평화! 지금 이곳에서'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전·현직 국가지도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국제 평화전문가 등 국내외 인사 1천여 명이 참석한다.

첫날 개막식은 '평화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초점이 맞춰졌다.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호세 라모스 호르타 전 동티모르 대통령, 그로할렘 브룬틀란 전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등이 평화 지도자 간 대화를 진행한다. 올해 6·25전쟁 발발 70주년 및 UN 창립 75주년을 기념하는 '종전과 한반도 평화체제'를 주제로 한 특별 세션도 이어진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6자 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이 특별담화를 하고, 유엔 사무총장 특별보좌관인 파브리지오 혹쉴드 드럼몬드가 UN 창립 75주년 기념 캠페인을 진행한다.
특히 포럼 둘째 날에는 '동해선 철도와 유라시아 철도 연결', '원산·갈마, 금강산의 남북공동 관광 개발', '비무장지대(DMZ) 평화지대' 등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실천적인 의제들을 주제로 한 다양한 세션이 이어진다. 세계적 투자자인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CNN 서울지사 폴라 핸콕스 지사장,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연사 또는 좌장으로 세션에 참여하고 국내외 전문가들이 깊이 있는 논의를 벌이게 된다.

평창올림픽의 평화정신을 되새기기 위한 '평화 스포츠' 세션, 한반도를 넘어 세계평화를 위한 범국가적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평화와 SDGs'(UN지속가능발전목표) 세션도 마련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UN, 한스자이델재단, 한반도개발협력연구소, 한국금융연구원, 강원대, 강원연구원 등 16개 기관이 주관하는 세션과 '평창 피스컵', 'DMZ 평화투어'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2018년 평창올림픽이 싹틔웠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역사적 노력은 끊김 없이 계속돼야 한다"며 이번 포럼이 한반도 평화구축 프로세스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평창평화포럼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열리는 행사로 강원도와 평창군, 한국국제협력단이 공동 주최하고 2018 평창기념재단이 주관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