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들인 삼락천 음악분수 하루 방문객 15명…7년만에 중단

예산 수십억원 들여 만들었던 삼락천 음악분수가 방문객 감소와 예산 부족 등 이유로 운영 7년 만에 중단된다.

부산 사상구는 삼락천 음악분수 운영을 올해부터 중단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2013년 4대 강 사업 중 하나로 설치된 삼락천 음악분수는 폭 50m, 길이 40m에 음악에 맞춰 최대 30m까지 솟구치게 만들어졌다.

하지만 유동 인구가 적은 곳에 음악분수를 설치한 데다 이후 수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찾는 사람은 점차 줄어 지난해는 하루 평균 15명가량 음악 분수를 찾았다.

사상구는 음악분수를 5∼10월 운영하다가 관람객이 줄어들자 지난해부터 7∼9월 주말 야간으로 운영 기간을 축소한 상태였다. 사상구는 삼락천·감전천 관리 예산이 10% 감축된 게 운영 중단의 주요한 이유라고 밝혔다.

음악분수를 운영하는데 한해 8천만원가량 예산이 들어가는데 삼락천·감전천 관리 예산이 3억원에서 2억7천200만원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사상구 관계자는 "수질 개선이 되지 않아 악취와 모기로 인해 방문객이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 부득이하게 운영 중단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