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신종 코로나' 현장 점검…설 이후 첫 일정 '국립의료원' 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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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총력 대응' 의지 강조…감압 병동 들러 의료진 격려문재인 대통령은 설 명절 이후 첫 일정으로 '국립중앙의료원'을 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체계 점검을 위해서다. 국립의료원은 국내에서 두 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 환자가 치료를 받는 곳이기도 하다.
부처 업무보고 일정 연기…정책 역량 '신종 코로나'에 집중
이날 문 대통령은 최소한의 경호 인력과 수행원들만 대동한 가운데 국립의료원을 찾아 현장 대응 체계를 보고 받고, 감압 병동에 들러 의료진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의료진들에게 "신종 코로나가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중앙감염병전문병원으로 지정된 국립의료원은 '신종 코로나' 환자에 대한 전문치료 기능을 중심으로 전환해 역학조사 지원 및 연구지원, 감염병 대응 자원 관리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앞서 정부는 전날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는 등 총력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설 명절 연후 이후 첫 일정으로 국립의료원을 찾은 것도 정부의 '총력 대응' 의지를 강조하려는 복안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감염병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구분되는 가운데 위기경보가 '경계' 단계까지 오른 것은 2009년 신종 임플루엔자가 유행했을 때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30일로 예정된 교육부 등 사회분야 부처 업무보고 일정을 연기하는 등 모든 정책역량을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에 쏟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설 명절 기간 중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자 연휴가 끝나기 전인 27일 청와대 참모진과 대책회의를 갖고 신종 코로나 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발빠르게 대처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면서 "2차 감염을 통해 악화되는 것에 대비하려면 선제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