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에 재즈까지…확 바뀐 '엘 토요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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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콘서트홀 기획 시리즈롯데문화재단의 기획 공연 프로그램 ‘엘 토요 콘서트’가 올해 새롭게 단장해 관객을 맞는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엘 토요 콘서트’는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매번 다른 주제로 다양한 레퍼토리를 들려주는 토요일 오전 음악회다. 올해는 ‘아티스트가 사랑한 거장을 만나다’란 콘셉트로 주제를 구성했다.
'쇼스타코비치와…' 내달 개막
다음달 15일 ‘쇼스타코비치와 러시아니즘’으로 막을 올린다. 첼리스트 송영훈이 겨울의 서정과 낭만을 주제로 한 러시아 음악을 소개한다.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소나타 d단조’와 라흐마니노프의 ‘첼로 소나타’, 러시아 첼리스트 피아티고르스키가 작곡한 ‘파가니니 변주곡’ 등을 해설과 함께 들려준다.3월 21일 열리는 두 번째 공연의 주제는 ‘쇼팽과 파리지앵 서클’이다. 예술과 낭만이 살아 숨쉬던 19세기 파리를 음악으로 그려 보인다. 피아니스트 한지호가 쇼팽의 ‘발라드’와 리스트의 ‘페트라르카 소네트’를 연주하고 배우 한지혜가 해설을 맡는다.
4월 18일엔 클래식 기타의 전설 아구스틴 바리오스 망고레를 추모하는 무대로 꾸민다. 기타리스트 박규희가 1885년 파라과이에서 태어나 클래식 기타 음악을 주도했던 망고레의 생애를 돌아본다. ‘숲속의 꿈’ ‘대성당’ 등 그의 대표작을 감상할 수 있다.5월과 6월엔 재즈 무대가 펼쳐진다. 재즈 색소포니스트 멜로우 키친과 그가 이끄는 밴드가 5월 16일 클래식 음악을 재즈로 편곡해 연주한다. 모차르트의 ‘교향곡 40번’과 ‘터키 행진곡’,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 등 귀에 익은 곡들이 매력적인 재즈 음악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6월 20일 재즈 피아니스트 송영주가 이끄는 공연은 오페라 아리아를 재즈와 접목한다. 푸치니의 ‘토스카’ 중 ‘별은 빛나건만’, 비제의 ‘진주 조개잡이’ 중 ‘귀에 남은 그대 음성’ 등을 재즈풍으로 즐길 수 있다. 포르테 디 콰트로 소속의 테너 김현수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