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대응"…전남 지자체·단체 해외연수 취소

보성·장흥군수, 포르투갈 해외 연수 전격 취소
전남도 5월 중국 교류 행사 잠정 연기…파견직원 철수도 검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면서 전남 일부 지자체와 단체가 예정된 해외 연수를 취소했다.
28일 보성군과 장흥군에 따르면 득량만권·강진만권행정협의회 소속인 김철우 보성 군수와 정종순 장흥 군수는 청정연안 보존개발 벤치 마킹을 위해 29일부터 10박 12일 일정으로 포르투갈과 스페인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우려되자 전격 취소했다.

이들은 연안 개발 및 보존관리와 블루 투어 시책 개발을 위해 연수에 나설 예정이었다.

김 군수는 이날 보건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비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다. 보성군은 보성아산병원과 보건소에 선별 진료소를 설치하고 중국 방문 기록이 있는 호흡기 유증상자가 의료기관을 내원하지 않고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대응 체제를 갖췄다.

정 군수도 확대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감염병 관리 행동수칙에 따른 부서별 임무와 역할을 점검했다.

장흥군은 감염병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보' 단계로 격상하고 방역대책반 운영을 보건소장에서 부군수 체제로 전환했다. 목포상공회의소 상공위원 20명은 2월 중순께 태국 연수 계획이 잡혔으나 전격 취소했다.

지자체의 중국 방문 일정도 잠정 연기되고 있다.

전남도는 5월 중국 장시(江西)성 방문을 위해 시장개척단과 국악공연단 등과 함께 대대적인 방문단을 꾸릴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잠정 연기했다. 중국 저장(浙江)성에 파견한 전남도청 직원 1명도 안전을 우려해 철수를 검토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해외 연수나 교류 활동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보성군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해외 연수 계획을 취소했다"며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1339나 보건소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