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우려에 원/달러 환율 8원↑…1176.7원 마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 확산으로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뛰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8.0원 오른 달러당 1,176.7원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원/달러 환율은 9.8원 오른 1,178.5원으로 출발했다.

장 개장 직후 상승폭을 조금 반납한 환율은 한때 1,175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환율은 이후 상승해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1,170원대 중후반에서 마감했다.신종 코로나 감염으로 중국 내 사망자가 100명이 넘고 전 세계에서 확진자가 늘어난다는 소식에 신흥국 통화나 주식 등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두드러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9% 급락한 2,176.72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3% 이상 하락했다.국채, 달러화 등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위험자산인 원화 급락을 이끌었다.

우한 폐렴 사태에 따른 중국 경기 둔화 가능성은 원화 약세를 더욱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우리은행 민경원 연구원은 "중국 경기 둔화 가능성에 한국 경제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되면 원/달러 환율은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만 이날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 등이 나오면서 환율은 1,180원 선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1,079.19원으로 전 거래일 같은 시각 기준가(1,066.87원)에서 12.32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