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자동차 '불황 직격탄'…창원·울산, 개인파산 두 자릿수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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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파산 12년 만에 반등세로지난해 개인파산 신청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성동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의 구조조정 등 영남 지역의 경기침체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경남 통영의 성동조선과 창원의 STX조선 협력업체들은 주로 창원, 부산, 통영, 고성 등에 분포해 있다. 산업은행과 자율협약(채권단 주도 구조조정 제도)을 맺고 있는 STX조선은 한때 근무하는 직원만 1만여 명에 달했지만 현재 5분의 1 수준(2000여 명)으로 쪼그라들었다. 사내협력사도 100여 곳에서 50여 곳으로 반토막 났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성동조선 역시 한때 근무 인원이 5000여 명에 달했지만 지금은 10분의 1 수준(500여 명)으로 급감했다. 창원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조선업종 외에도 불황을 겪는 자동차부품업종, 기계업종 협력업체들이 창원 주변에 집결해 있어 지역 경제가 크게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선 협력사 줄도산한 창원
3499건 신청…전년비 18.7%↑
울산 12%, 수원도 10% 늘어나
서울은 0.2% 감소…전국 유일
개인회생 신청도 2년연속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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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파산
일정한 소득이 없으면서 자신의 재산으로 빚을 갚을 수 없는 상태에 빠졌을 때 법원으로부터 빚을 탕감받을 수 있는 제도. 채무자의 총재산을 채권자에게 공평하게 분배하고 법원은 면책결정을 내려 채무자가 채무 변제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
안대규/창원=김해연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