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경영'으로 사회적 책임 실천 앞장서는 코웨이

2020 중소기업 대표 브랜드

세계 첫 '워터리스 테스트' 개발
물 대신 질소·진공으로 성능 검사

에너지 효율 높은 '마이한뼘 정수기'
공장엔 태양광 발전·ESS 도입
충남 유구의 코웨이 생산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워터리스 테스트 시스템’ 방식으로 정수기의 성능 검사를 하고 있다. 코웨이 제공
충남 유구에 있는 유구천 인근엔 코웨이의 공장이 있다. 유구 생산공장에선 정수기, 공기청정기, 필터 등을 생산한다. 유구공장은 세계 최초로 ‘워터리스 테스트 시스템(waterless test system)’을 도입한 것을 비롯해 친환경 제품 개발, 공장 내 태양광 발전 설비 운영, 에너지 저장 장치 도입 등으로 친환경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유구공장이 보유한 혁신적인 친환경 시스템 중 하나로 꼽히는 게 워터리스 테스트 시스템이다. 정수기 생산 과정에서 필요한 중요 부분에 대한 제품 성능 검사다. 코웨이는 2011년까지 성능 검사 때 물을 활용했다. 물 사용량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대안을 찾기 위해 고민하던 코웨이는 다양한 연구 끝에 물 대신 질소와 진공을 활용하는 워터리스 테스트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검사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물 사용량이 대폭 줄었다. 자체 조사 결과 생산 단계에서 아낀 물의 양은 2013년 3079t, 2014년 4065t, 2015년 4540t, 2016년 5237t, 2017년 5028t, 2018년 6306t으로 집계됐다.

환경에 대한 고민은 제품 개발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사용할 때 발생하는 환경 저해 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에너지 소비효율을 높이는 등 끊임없이 신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이 ‘마이한뼘 정수기’다. 이 제품은 평소엔 온수를 만들지 않고 소비자가 사용할 때만 순간적으로 온수를 만들어내는 순간 온수 시스템과 고효율 인버터 냉수 시스템을 적용해 전기 사용량을 줄였다.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획득했으며 일반 냉온정수시스템과 비교했을 때 매달 전기 소비량을 83% 이상 절감한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17년 소비자시민모임이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주최한 ‘제20회 올해의 에너지 위너상 시상식’에서 ‘CO2 저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코웨이는 2013년 포천공장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유구공장, 인천공장, 유구물류센터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모두 설치해 운영 중이다. 각 공장에서 발전한 태양광 전력은 공장의 기저전력(공장 운영에 필요한 최소 전력)으로 사용된다. 협력사까지 확대하기 위해 2015년부터 공급망 협력사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했다.유구공장에서는 2016년부터 에너지 저장장치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야간에 남는 전력을 에너지 저장장치에 저장해 놓았다가 전력 사용량이 많은 낮 시간에 사용함으로써 에너지 사용량의 균형을 맞추는 원리다.

코웨이는 올해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0년 대비 50% 저감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매년 자발적으로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협력사들의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하기 위해 24개 업체와 탄소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매년 협력사들의 에너지 진단을 통해 개선 사항 등을 협의하고 에너지 경쟁력 강화를 돕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성과를 인정받아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한국위원회가 주관하는 ‘2018 CDP 기후변화 대응 우수기업’ 평가에서 10년 연속 탄소경영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국내 기업 중 CDP 평가에 10년 연속 이름을 올린 곳은 코웨이와 삼성전자 두 곳뿐이다.

이해선 총괄사장은 “코웨이는 사업의 전 과정에서 환경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투자를 강화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선도기업으로 사회적 책임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