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우한 폐렴' 북미·유럽서 확진자 늘어…美 증시, 공포 딛고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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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캐나다와 프랑스에서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1명씩 더 늘어나 초비상 상태입니다. 이로써 북미와 유럽지역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는 한국시간으로 29일 현재 북미 8명, 유럽 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3번째로 확진된 환자는 40대 남성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을 방문했다가 지난주 밴쿠버로 돌아왔습니다. 이 남성은 업무 목적으로 중국을 정기적으로 방문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랑스에서 확인된 4번째 '우한 폐렴' 환자는 노년의 중국인 관광객입니다. 이 노인은 중국 후베이성 출신으로, 파리 시내의 한 병원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WHO "국제전문가 중국에 보내기로 합의"'우한 폐렴' 대응을 위해 세계보건기구(WHO)도 발벗고 나섰습니다. WHO는 현지시각으로 28일 중국과 합의하고, 국제 전문가들을 중국으로 보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적극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WHO는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에서 만난 직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앞으로 발병지인 우한의 봉쇄 조치를 비롯해 다른 도시의 공중 보건 대책, 지속적인 정보 공유 등에 합의의 초점을 맞췄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증시, '우한 폐렴' 공포 딛고 반등 성공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다우·S&P·나스닥)는 다행히 '우한 폐렴' 공포로부터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기업 실적 등 양호한 경제 지표가 지수 반등에 힘을 실어 준 것입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66% 오른 28,722.85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01%와 1.43% 상승한 3276.24와 9269.68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국제유가, 6거래일 만에 반등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로 연일 하락했던 국제유가도 다시 올랐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6%(0.34달러) 상승한 53.48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거래일 기준으로 6일 만에 반등입니다.
반면 전날까지 6년여 만에 최고가로 치솟은 국제 금값은 내렸습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5%(7.60달러) 하락한 1569.8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 트럼프 "Fed, 금리 낮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준금리를 낮춰야 한다'면서 또 다시 중앙은행(Fed)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SNS)를 통해 "우리의 금리를 경쟁력 있게 만들기 위해서 연준은 현명해져야 하고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부채를 상환하고 차환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하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Fed는 현지시각으로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기준금리를 결정하기 위해 통화정책회의(FOMC) 정례회의를 진행 중입니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현재 수준인 1.5~1.75%에서 동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눈 또는 비
날씨입니다. 수요일인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전국 곳곳에서 눈이나 비가 오겠습니다.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가끔 비가 내리고, 충청남부 일부 지역도 낮까지 빗방울이 떨어지겠습니다. 또 강원영동과 경북북부동해안은 오는 31일까지 비나 눈이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3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강원영동과 경북북부동해안, 제주도(30일까지)가 5∼20밀리미터(㎜), 남부지방(경북북부동해안 제외)이 5밀리미터 안팎으로 각각 예상되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예상 적설량은 강원산지 3∼10센티미터(㎝), 경북북동산지와 제주도산지(30일까지)의 경우 1∼5센티미터, 강원동해안 1센티미터 안팎입니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7도에서 11도로 예보됐고 미세먼지는 대기확산이 원활해 전 권역에서 '좋음'에서 '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