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공유시대에도…중고차 경매는 더 활기

현대글로비스 오토벨 중고차 이야기

지난해 중고차 거래는 줄었지만
렌터카 정기 대규모 물량교체 수요
경매시장서 흡수…상승세 이어가
현대글로비스 중고차 매입 전문서비스인 ‘오토벨’의 한 컨설턴트가 중고차를 점검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제공
공유 경제의 시대다. 공유 킥보드로 출근해 공유 오피스에서 일한다. 저녁 식사는 공유 주방에서 해결한다. 차량과 숙박에서 시작한 공유 서비스는 우리 삶 곳곳에 녹아들었다. 글로벌 시장 전문기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세계 공유경제 시장 규모는 2013년 150억달러(약 17조4000억원)에서 2025년 3350억달러(약 388조5000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소유’에서 ‘공유’로차량 소비 패턴 역시 소유에서 공유로 변화 중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차량공유경제 세계시장 규모가 2015년 11억달러(약 1조3000억원)에서 2024년 65억달러(약 7조6000억원)로 6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국내 시장 규모는 2016년 1000억원에서 2020년 5000억원으로 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카셰어링을 포함한 렌터카 등록 대수가 2018년 말 기준 76만1225대였다. 2016년부터 매년 약 15% 내외로 증가하고 있다. 차량 공유 트렌드가 가속화하면 중고차를 사고파는 거래 형태도 주춤할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로 국내 중고차 거래대수가 2018년 369만3571대에서 2019년 361만4133대로 소폭 하락했다.
중고차 경매 시장에는 긍정적중고차 경매 시장은 상황이 다르다. 작년 한 해 동안 현대글로비스 등 주요 경매업체가 추산한 국내 중고차 경매의 유통 분담률(전체 중고차 거래에서 경매가 차지하는 비율)은 6.2%였다. 2016년 5.4%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중고차 거래량이 전년보다 2% 하락했음에도 경매시장이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현대글로비스 오토옥션의 낙찰률도 2019년 65%로 전년 대비 3%포인트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카셰어링이 중고차 경매 시장에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렌터카 업체는 주기적으로 물량을 교체해야 하는데 대량으로 중고차를 유통시키기에는 경매장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자동차 경매는 차량을 경매 시장에 출품해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매매업체에 판매하는 거래 형태다. 현대글로비스는 주 3회, 그 외 대기업 자동차 경매장에서 주 1회씩 매주 총 5회 이상 경매가 이뤄진다. 대규모 중고차 처분이 가능한 현대글로비스 경매장 세 곳에서 매주 1700여 대의 중고차가 유통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자동차 경매는 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낙찰가가 정해지기 때문에 가격이 투명하고 객관적”이라며 “렌터카와 리스 업체는 물론 타던 차를 믿고 팔기를 원하는 일반 소비자의 경매 출품이 대폭 늘었다”고 말했다.중고차 경매를 통해 차량을 매각하는 것이 번거롭다고 느낀다면 현대글로비스의 오토벨과 같은 중고차 매입 전문서비스를 고려해볼 만하다. 전화 한 통으로 전국 어디서나 전문 컨설턴트의 차량 평가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그 자리에서 차량을 바로 매각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간편하다. 가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때 가서 경매에 부칠 수도 있다.

현대글로비스 임인영 연구원 lilly@glovi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