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우한 철수 시작…240명 탑승 전세기 캘리포니아로 출발

알래스카 기착, 바이러스 감염 검사 예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인 '우한 폐렴'의 진원지 중국 우한(武漢)에서 미국인을 긴급 대피시키는 전세기가 중국에서 출발했다고 AP·AFP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미 국무부는 중국 현지시간으로 29일 동트기 전 240명의 미국인을 태운 전세기가 우한을 떠나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세기에는 우한 미 영사관에 근무하던 외교관들과 미국인들이 타고 있다.

이에 앞서 알래스카주(州) 교통부는 240명의 미국인을 실은 항공편이 중간 급유를 위해 알래스카 앵커리지에 기착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탑승객들은 이곳에서 한 차례 바이러스 감염 여부에 대해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현지 병원들은 감염자가 발견될 경우 이들을 격리해 치료하도록 통지를 받았다.

이후 이 전세기는 미국 캘리포니아 온타리오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이 공항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이들 송환자를 상대로 검역을 하고 최대 2주간 수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

온타리오 국제공항은 약 10년 전 미 정부가 비상사태로 해외에서 송환된 미국인들을 수용하도록 지정된 공항이다.

이 공항이 이런 목적으로 지정된 이후 실제 송환자를 받는 것은 처음이다.우한은 중국 내에서 130명 이상의 사망자와 6천명에 가까운 확진 환자를 발생시키며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우한 폐렴이 시작된 곳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