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으로 향수 뚜껑 열고 '칙칙'…해외 시장 뚫은 통일포켓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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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기업인천 남동공단의 소형 분무용기 제조업체 통일포켓케이스(대표 박남주·사진)는 향수전용 분무용기 ‘빈’과 ‘피우메’를 수출하기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2016년부터 신제품 개발을 시작한 지 3년 만의 성과다.
액상 분사하는 휴대 분무용기
美·동남아 화장품 기업에 공급
빈과 피우메는 주로 향수, 구강청결제, 탈취제 등 액상을 얼굴 또는 피부에 분사할 수 있는 휴대용 분무용기다. 빈은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보급형 분무용기로 아시아 시장을, 피우메는 금속 재질의 고급형으로 북미와 유럽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이 회사는 2억여원을 투입해 디자인부터 제조, 사출, 표면처리 등 전 과정을 통합 처리해 지난해 8월 개발에 성공했다.이 회사는 지난달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현지 화장품 회사에 3만 개의 빈을 공급했다. 현지 시장에서 기능에 대한 반응이 좋아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빈과 피우메는 사용자가 두 손을 사용하지 않고 한 손으로 캡(뚜껑)을 열고 내용물을 바로 분사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캡과 분사 구멍이 일체형으로 제작됐으며 무게가 최고 30g, 길이 8㎝에 불과해 휴대용으로 최적화됐다. 박 대표는 “한 손으로 캡을 올려 열고 바로 분사가 가능한 기술을 한국 미국 중국에 특허 등록했다”며 “올해는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장 진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고급형 피우메도 지난 7일 시제품 3000개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화장품 제조회사에 공급했다. 디자인과 기능 등 현지 소비자 반응을 보고 본격 수출상담을 시작할 계획이다. 피우메는 이달 초부터 싱가포르에 있는 뷰티체인매장 사사(SASA)에 공용기 형태로 납품해 일반인도 매장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사사는 동남아시아에서 유명한 홍콩의 헬스·뷰티체인점이다. 박 대표는 “소비자가 휴대용 분무용기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힘쏟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