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K전자담배 '릴', '아이코스' 손잡고 세계로

▽ KT&G,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과 제휴
▽ 3년간 '릴' 공급…첫 글로벌 유통 시동
KT&G는 2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PMI와 전자담배 '릴'의 해외 판매를 위한 제품 공급 계약을 맺었다. 사진= KT&G
KT&G가 글로벌 담배기업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 손잡고 전자담배 '릴(lil)'을 해외에 선보인다. 릴은 PMI의 '아이코스(IQOS)' 브랜드를 함께 달고 올해 안에 세계로 나갈 계획이다.

KT&G는 29일 PMI와 서울 새문안로 포시즌스호텔에서 ‘KT&G-PMI 글로벌 컬래버레이션' 행사를 열고 릴의 해외 판매를 위한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KT&G는 3년간 릴 제품을 PMI에 공급한다. 공급 제품은 현재까지 출시한 궐련형 전자담배인 ‘릴 하이브리드’와 ‘릴 플러스’, ‘릴 미니’, 액상형 전자담배인 ‘릴 베이퍼’ 등 총 4종이다. 기기와 함께 전용 담배도 공급한다. 이후 나오는 신제품도 공급할 계획이다.

PMI는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서 릴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됐다. PMI가 판매 수익 일부를 KT&G에 로열티로 지급하기로 했다.

PMI는 한국과 미국을 제외하고 자사 브랜드 아이코스가 진출한 50여개국에서 릴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판매 제품에는 릴과 아이코스를 병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양사는 올해 안에 제품의 해외 판매를 시작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최초 계약기간은 3년이나 성과가 좋을 경우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KT&G는 해외 유통망 확보를 위해 PMI와 제휴하게 됐고, 해외시장에서 브랜드 파워가 높은 아이코스의 후광 효과를 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PMI는 릴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백복인 KT&G 사장은 "글로벌 선두주자인 PMI와의 전략적 제휴로 KT&G의 브랜드 경쟁력과 혁신적인 제품개발 능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며 "릴이 PMI의 인프라를 누리고 해외고객에게 더 좋은 대안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안드레 칼란조풀로스 PMI 최고경영자는 "PMI의 자원과 지식, 인프라를 KT&G의 전자담배 제품과 함께 활용하게 된 만큼 전 세계 흡연자들의 만족도와 선택의 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첫선을 보인 릴은 KT&G의 독자적인 기술이 집약된 제품이다. 한편, KT&G는 2025년까지 ‘글로벌 빅4’ 기업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80여 개국인 진출 국가 수를 올해까지 100여 개국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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