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美 중앙은행, 기준금리 '동결'…연 1.50~1.75% 유지

당분간 동결기조 지속될 듯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통화정책을 논의한 미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Fed는 29일(현지시간) 현행 연 1.50~1.7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만장일치 결정을 내렸다. 미국의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양호한 경제 상황 등을 감안하면 현재 통화정책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Fed는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지난해 7월 말 이후 3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내린 Fed는 지난달 동결로 인하세에 제동을 건 뒤 이번에도 동결했다. 두 차례 연속 위원들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해 당분간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다.

Fed는 “노동시장은 강하고 경제활동은 적정한 비율로 증가하고 있다. 일자리는 최근 몇 달 간 평균적으로 견고하고 실업률은 낮은 상태를 유지해 왔다”면서 “가계 지출이 완만한 속도로 증가해 왔지만, 기업 고정투자와 수출은 약한 상태로 남아 있다. 12개월 기준 전반적 인플레이션과 식품,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2%(Fed 목표치)를 밑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성명에서 가계 지출 증가 속도에 대해 ‘강한(strong)’이 ‘완만한(moderate)’으로 표현이 바뀐 것 외에는 유사한 내용이다.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은 2008년 말 기준금리를 연 0.00~0.25%의 ‘제로 금리’까지 떨어뜨렸던 Fed는 미국이 금융위기에서 벗어난 2015~2016년 한 차례씩, 2017년 3차례, 2018년은 4차례 금리를 인상했다. 그러다가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지난해 하반기 금리를 0.25%포인트씩 3차례 인하한 뒤 동결 기조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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