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힘입어 1월 '제조업' 체감경기 개선

신종 코로나 영향 반영 안돼
1월 제조업 체감경기가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반도체 관련 전자부품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비제조업은 12·16 부동산 대책에 따른 건설업 부진으로 악화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영향은 반영되지 않은 결과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0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의 1월 업황BSI는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한 76을 나타냈다. 반도체 관련 전자부품 판매가 회복되며 전자 영상 통신장비가 10포인트 상승했다, 기타 기계·장비도 5포인트 올랐다. 반면 자동차는 완성차 업체의 파업 등에 따라 6포인트 내렸다.

2월 업황전망BSI는 4포인트 상승이다. 전자 영상 통신장비와 기타 기계 장비, 화학물질 제품 등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비제조업의 1월 업황BSI는 전월대비 5포인트 내렸다. 건설업의 경우 부동산 대책에 따른 건설 수주 감소로 9포인트 떨어졌다. 비제조업의 2월 업황전망BSI는 1포인트 내려갔다.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대비 2.8포인트 상승한 95.7를 보였다. ESI는 기업(BSI)과 소비자(CSI) 등 민간의 경제상황 심리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지표다.

이달 BSI 조사는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됐다. 20일 오후부터 영향을 미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