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작년 매출 6조원 돌파…영업익은 라인 적자 탓 24.7%↓(종합2보)

연 매출 4년 만에 2배로 성장…日라인 부문 작년 5천377억원 영업손실
4분기 매출 1조7천874억·영업익 1천734억
네이버가 지난해에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 갔지만, 일본 자회사 라인의 적자 경영 탓에 수익성은 기대치를 밑돌며 부진했다. 네이버는 2019년 연결 기준 매출 6조5천934억원, 영업익 7천101억원을 올렸다고 30일 밝혔다.

연 매출은 2018년보다 18% 늘며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2015년(3조2천539억원) 이후 4년 만에 곱절로 커진 것이다. 그러나 영업익은 전년보다 24.7% 감소했다.

일본 자회사 라인이 현지에서 간편 결제 등 신사업을 벌이면서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어 모기업인 네이버의 실적에도 악영향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네이버 연결 실적에 반영된 라인 및 기타 사업 부문의 적자는 5천377억원에 달했다. 다만, 올해 10월로 예정된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통합 이후에는 네이버의 연결 실적에서 라인이 빠지게 된다.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회의통화)에서 "작년 약 7천억원을 투자했는데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 각각 1천억원 정도를 투자하며 해외 투자 비중을 많이 늘렸다"며 "올해도 4천억~5천억원 정도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CFO는 "세계 최대의 기술 투자 펀드를 운용하는 소프트뱅크의 자금력·인프라와 네이버의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투자 전략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4분기 매출은 매출 1조7천874억원, 영업이익 1천734억원이다.

전년보다 매출은 17.9% 늘었고, 영업이익은 18.7% 감소했다.

국내 사업 부문에서는 3천142억원의 흑자를 냈지만, 라인 및 기타 사업 부문에서 1천407억원의 손실을 보며 전체 수익성이 나빠졌다.

매출을 사업 부문별로 보면 광고는 모바일 광고 상품성 개선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0.7% 성장한 1천718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6천3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늘었다.

주력 사업인 비즈니스플랫폼 부문은 쇼핑검색광고의 견고한 성장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4% 증가한 7천46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연간으로는 15.2% 성장한 2조 8천510억원이다.
IT플랫폼 부문의 매출은 네이버페이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28.9% 늘어난 1천36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으로는 4천575억원으로, 28.6% 증가했다.

콘텐츠서비스는 작년 4분기 웹툰·브이라이브의 글로벌 성장 덕에 전년동기 대비 118.6% 증가한 699억원, 연간으로는 66.6% 성장한 2천9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월간사용자(MAU) 6천만명을 넘기며 순항하고 있다.

특히 북미에서 MAU는 1천만명을 돌파했고 12월 기준 유료 콘텐츠 이용자 수는 연초 대비 3배, 1인당 평균 매출은 2배로 느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라인 및 기타 플랫폼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7.3% 증가한 6천632억원이다.

연간으로는 18.8% 성장한 2조4천421억원을 기록했다. 한성숙 대표는 "검색·커머스 중심으로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콘텐츠·테크핀·B2B 등 새 성장동력이 될 사업영역의 성과를 가시화하고, 미국·일본·유럽 등 새로운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사업을 확장하며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