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국내 추가환자 없어…'우한 교민' 전원 검사 예정

확진환자 4명 안정 상태…'4번째 환자' 폐렴 소견 집중관찰
신종코로나 '신속검사' 31일부터 시행…검사시간 24시간→6시간 단축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국내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국내 확진환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4명이며 확진환자를 제외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240명으로, 이 가운데 41명은 격리해 검사 중이다.

나머지 199명은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확인돼 격리에서 해제됐다.

환자 4명은 대체로 안정적인 상태다.1∼3번 환자는 열이 떨어지고 증상이 많이 호전된 상태다.

다만 4번 환자는 폐렴이 있는 상태여서 집중 관찰하고 있다.

산소 공급 등의 치료를 하고 있지만, 보건당국은 안정적인 상태라고 판단했다.보건당국은 확진환자 4명의 접촉자 387명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15명이 유증상자로 확인돼 검사를 시행했지만,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날 귀국할 것으로 예정된 우한 교민은 입국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게된다.정부는 오늘 중으로 전세기 1대를 띄워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인근지역 교민 350∼360명을 데려온다는 방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교민이 임시생활시설에 도착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일제히 할 것"이라며 "혹시라도 있을 무증상 상태에서의 감염 등을 확인하는 검사를 시행해 명확하게 감염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이송 과정에서 환경티슈로 전세기를 소독하고, 3분마다 환기, 공기를 위에서 아래로 떨어뜨리는 공기순환방식 등을 통해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교민은 무증상자만 탑승하며 방역용인 N95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사용한다.

정 본부장은 "비행기는 비말(침방울)로 전파되는 부분을 차단할 것"이라며 "교민들에게 (14일 격리생활와) 정부 조치에 따르겠다는 동의서를 받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또 보건당국은 우한 입국자 전수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대상자는 이달 13일부터 26일까지 우한공항에서 국내로 입국한 2천991명이다.

내국인 1천160명, 외국인 1천831명이다.

대상자는 당초 3천23명으로 집계됐으나 중복 입국기록 32명이 제외됐다.

내국인 1천160명 가운데 75명이 출국했고, 1천85명이 국내에 체류하고 있다.

국내 체류자의 65%인 701명이 모니터링 중이며, 이 가운데 10명이 의사환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고 있다.

외국인은 1천831명 중 1천433명(78%)이 출국했고, 국내 체류자는 398명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정 본부장은 "매일 전화를 하고 있어 날짜마다 모니터링 비율이 다르지만 평균 65∼70%가 연락이 된다"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해당 지자체에서 이중으로 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연락이 안 되는 사람은 보건소에서 소재를 파악해 적극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단검사 확대 보급을 위한 조치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당국은 기존 검사 소요 시간을 현재 24시간에서 6시간으로 ¼ 줄인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 검사의 검증을 완료했다.

기존 검사는 판코로나바이러스검사 후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2단계였지만, 새로운 검사법은 리얼타임(RT-PCR)검사로 1단계만 거치면 된다.

새로운 검사법은 31일부터 전국 18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시행한다.

당국은 식약처 인·허가절차를 진행해 2월 초에는 주요 민간의료기관에서도 이를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날 세계보건기구(WHO) 회의에서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 PHEIC)이 선포되는지 등 국제적인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할 방침이다.

이날 세계보건기구(WHO)는 긴급위원회를 개최한다.

중국 외 국가에서 사람 간 전파 의심사례가 보고된 데 따른 조치다.정 본부장은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중국을 여항한 경우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상담센터(1339), 지역콜센터(지역번호+120)로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