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서 입국 300여명 연락 안돼…정부 전수조사 나섰지만 차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내국인과 외국인에 대한 전수조사가 차질을 빚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30일 브리핑을 통해 “매일 연락을 하고 있어 날짜마다 모니터링 비율이 다르다”며 “평균 65~70%가 연락이 된다”고 했다. 내국인 30% 정도는 연락이 잘 닿지 않는다는 의미다. 내국인 연락을 맡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29일 “조사 대상자들이 심평원 대표번호(1644-2000)를 스팸번호로 오인해 연결되지 않는 사례가 있다”며 “전화를 받아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보건당국은 중국 우한에서 13~26일 입국한 사람을 전수조사하고 있다. 내국인은 1160명, 외국인은 1831명 등 2991명이 대상이다. 내국인 조사대상자 중 75명이 출국해 국내 체류하는 사람은 1085명이다. 이들 중 이날 모니터링한 사람은 701명(65%)이고, 10명이 의심환자로 분류됐다.

조사대상 외국인 1831명 중 1433명(78%)은 출국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들의 국내 체류지를 확인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여권을 통해 국내 체류지가 확인된 사람은 지방자치단체, 경찰청, 관계부처와 함께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