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반년 만에 돌아온 '밀레니얼 핑크'…총선서 먹힐까?

2040 청년층 겨냥했던 '밀레니얼 핑크'
황교안 대표 중도·보수통합 언급하며 '분홍 넥타이'
4·15 총선 앞두고 '밀레니얼 핑크' 재등장 눈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0일 '2020 총선 필승 광역기초의원 워크숍'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에 '밀레니얼 핑크'가 돌아왔다. 지난해 6월 황교안 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아 에세이집 '밤이 깊어 먼 길을 나섰습니다'의 테마 샐깔과 여의도연구원 명함에 사용된 지 반년 만이다.

30일 황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 광역·기초의원 워크숍'에서 "전략적으로 힘을 모으기 위해서는 우리 우파가 열심히 하고 있지만 중도 세력도 엄존하고 있다"면서 색깔을 이용해 보수통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정치하시는 분 중에 자유우파 가치를 갖고 있지만 색깔들은 조금씩 다르다"면서 "어떤 분은 빨간 자유우파, 어떤 분은 분홍 자유우파, 어떤 분은 흐릿한 붉은색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황 대표는 평소 당색과 비슷한 짙은 붉은색 계열의 넥타이를 주로 매온 것과 달리 분홍색 넥타이를 매고 워크숍에 참석했다.

지난해 6월 한국당이 중도층 확장에 본격 시동을 걸며 들고 나왔던 '밀레니엄 핑크' 전략이 떠오르는 이유다. 당시 황 대표는 여성, 교육, 보육 등 2040세대들이 공감할 만한 이슈를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청년층 민심 잡기에 나섰고, 이때 사용된 색상이 '밀레이얼 핑크'다.

밀레니얼 핑크는 은은한 색상의 핑크를 지칭한다. 색 이름에 젊은 세대(1980~2000년 출생자)를 지칭하는 '밀레니얼'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다 보니 마케팅 파워가 막강하다.

한국당 역시 이같은 점에 착안 밀레니얼 핑크를 곳곳에 배치시켰고, 황 대표는 육아파티 행사에 밀레니얼 핑크빛 셔츠를 입고 나오기도 했다. 4·15 총선에 사활을 건 한국당에서 반년 만에 다시 돌아온 '밀레니얼 핑크'를 다시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해 6월 취임 100주년을 맞아 출판한 에세이집 '밤이 깊어 먼 길을 나섰습니다' 표지에 밀레니얼 핑크가 사용됐다. /사진=인벤션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