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올림픽 가자'…여자축구, 3일 서귀포서 최종예선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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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베트남과 조별리그 격돌…이어지는 PO 승리하면 본선행
벨 감독, 유럽파까지 정예부대 소집해 '사상 첫 본선행' 새 역사 도전 세계 최초의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달성한 남자 축구의 기세를 여자 대표팀이 이어간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다음 달 3∼9일 제주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에 출격한다.
한국 남자 축구는 도쿄 대회까지 9회 연속 진출을 이뤄낸 올림픽의 '단골'이지만, 여자 축구는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도입 이후 아직 단 한 번도 본선 무대를 밟은 적이 없다.
아시아에는 많아야 2장의 본선 출전권이 주어져 왔는데, 한국은 일본, 북한, 중국, 호주 등에 매번 밀렸다. 도쿄 올림픽에도 두 장의 출전권이 걸려있으나 이번엔 한국 남녀 축구의 사상 첫 '동반 본선행'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크게 점쳐진다.
아시아 여자 축구의 강호인 일본이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하면서 예선에 나서지 않았고, 한국과 이번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에서 경쟁할 예정이던 북한이 돌연 불참을 선언해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
올림픽 최종예선은 조별리그와 플레이오프로 진행된다. A, B조로 나뉘어 열리는 조별리그에서 2위 안에 들면 3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리는 플레이오프에 오르고, 플레이오프의 승리 팀이 도쿄행 티켓을 가져간다. 한국은 북한이 빠진 A조에서 3일 미얀마, 9일 베트남과 차례로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베트남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한국(20위)보다 12계단 낮은 32위, 미얀마는 44위에 자리한 팀이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은 베트남에 10전 전승, 미얀마에 5전 전승이라는 절대 우위를 보였다.
한국의 목표는 당연히 압도적인 조 1위다.
플레이오프 상대가 결정될 B조에는 호주(FIFA 랭킹 7위), 중국(15위), 태국(38위), 대만(40위)이 묶였는데, 전력이 앞서는 호주와 중국이 1∼2위에 오를 공산이 크다.
특히 한국이 A조 1위를 차지하면 플레이오프 상대로는 중국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 벨 감독의 데뷔전인 지난해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1차전에서 중국과 맞붙었는데,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FIFA 랭킹이 우위인 중국을 상대로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이며 호평을 얻었다. 당시엔 유럽에서 뛰는 대표팀의 주축 지소연(첼시), 조소현(웨스트햄), 이금민(맨체스터 시티)을 소집하지 못한 채 경기를 치렀으나 이번에는 이들이 모두 출전해 분위기는 한층 고무적이다.
장슬기(마드리드 CFF)까지 유럽파들은 최종 엔트리가 확정된 20일 이후 차례로 합류했으나 다른 선수들은 이달 초부터 대회 장소인 서귀포에 모여 한 달 가까이 담금질하며 대회를 준비했다.
벨 감독과 함께한 첫 대회인 E-1 챔피언십에서 강해진 압박, 빨라진 공격, 고조된 자신감으로 기대감을 안겼던 여자 대표팀은 득점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 골을 넣기 위한 공격 루트 찾기와 결정력 강화, 수비 조직력 등에 공을 들여왔다. 유럽파까지 '정예부대'를 처음으로 가동하게 된 벨 감독이 이번엔 어떤 축구로 한국 여자 축구를 올림픽까지 인도할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
벨 감독, 유럽파까지 정예부대 소집해 '사상 첫 본선행' 새 역사 도전 세계 최초의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달성한 남자 축구의 기세를 여자 대표팀이 이어간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다음 달 3∼9일 제주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에 출격한다.
한국 남자 축구는 도쿄 대회까지 9회 연속 진출을 이뤄낸 올림픽의 '단골'이지만, 여자 축구는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도입 이후 아직 단 한 번도 본선 무대를 밟은 적이 없다.
아시아에는 많아야 2장의 본선 출전권이 주어져 왔는데, 한국은 일본, 북한, 중국, 호주 등에 매번 밀렸다. 도쿄 올림픽에도 두 장의 출전권이 걸려있으나 이번엔 한국 남녀 축구의 사상 첫 '동반 본선행'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크게 점쳐진다.
아시아 여자 축구의 강호인 일본이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하면서 예선에 나서지 않았고, 한국과 이번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에서 경쟁할 예정이던 북한이 돌연 불참을 선언해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
올림픽 최종예선은 조별리그와 플레이오프로 진행된다. A, B조로 나뉘어 열리는 조별리그에서 2위 안에 들면 3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리는 플레이오프에 오르고, 플레이오프의 승리 팀이 도쿄행 티켓을 가져간다. 한국은 북한이 빠진 A조에서 3일 미얀마, 9일 베트남과 차례로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베트남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한국(20위)보다 12계단 낮은 32위, 미얀마는 44위에 자리한 팀이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은 베트남에 10전 전승, 미얀마에 5전 전승이라는 절대 우위를 보였다.
한국의 목표는 당연히 압도적인 조 1위다.
플레이오프 상대가 결정될 B조에는 호주(FIFA 랭킹 7위), 중국(15위), 태국(38위), 대만(40위)이 묶였는데, 전력이 앞서는 호주와 중국이 1∼2위에 오를 공산이 크다.
특히 한국이 A조 1위를 차지하면 플레이오프 상대로는 중국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 벨 감독의 데뷔전인 지난해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1차전에서 중국과 맞붙었는데,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FIFA 랭킹이 우위인 중국을 상대로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이며 호평을 얻었다. 당시엔 유럽에서 뛰는 대표팀의 주축 지소연(첼시), 조소현(웨스트햄), 이금민(맨체스터 시티)을 소집하지 못한 채 경기를 치렀으나 이번에는 이들이 모두 출전해 분위기는 한층 고무적이다.
장슬기(마드리드 CFF)까지 유럽파들은 최종 엔트리가 확정된 20일 이후 차례로 합류했으나 다른 선수들은 이달 초부터 대회 장소인 서귀포에 모여 한 달 가까이 담금질하며 대회를 준비했다.
벨 감독과 함께한 첫 대회인 E-1 챔피언십에서 강해진 압박, 빨라진 공격, 고조된 자신감으로 기대감을 안겼던 여자 대표팀은 득점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 골을 넣기 위한 공격 루트 찾기와 결정력 강화, 수비 조직력 등에 공을 들여왔다. 유럽파까지 '정예부대'를 처음으로 가동하게 된 벨 감독이 이번엔 어떤 축구로 한국 여자 축구를 올림픽까지 인도할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