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외로 나간 우한 주민, 전세기로 데려가겠다"

중국 정부, 우한 폐렴 전파하는 중국인 귀국 조치

중국 정부가 전세기를 동원해 세계 각지로 나간 우한 주민들을 귀국시킨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해외에서 체류 중인 우한 주민들을 전세기에 태워 직접 데려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1일 "현재 해외에 체류하는 후베이성 주민, 특히 우한 주민들이 곤경에 처해 있다"면서 "중국 정부는 조속히 전세기를 보내서 주민들을 직접 우한으로 데려오기로 했다"고 밝혔다.

춘제(중국의 설) 기간을 앞두고 우한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발발했다. 중국 당국이 방역을 위해 우한 봉쇄에 나서자 우한 주민들은 앞다퉈 중국 각지와 해외로 탈출 행렬을 이뤘다.

우한 출신 중국인들이 세계 각지로 퍼지면서 우한 폐렴도 날로 확산했다. 중국 정부의 결정은 이러한 인과관계를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2일까지 우한에서 해외로 나간 중국인과 외국인은 1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이 2만558명으로 가장 많고 싱가포르 1만680명, 일본 도쿄 9080명, 한국 6430명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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