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8년 만에 CEO 교체…인도계 선임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IBM의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인 버지니아 로메티가 8년 만에 퇴진한다.

30(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BM은 이날 로메티 CEO 겸 회장이 오는 4월 6일 물러난다고 발표했다.신임 CEO로는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수석부사장이 선임됐다. 크리슈나 부사장은 인도 출신으로 1990년 IBM에 입사했다. 클라우드와 인지소프트웨어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2018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기업 레드햇 인수를 주도했다. IBM 사상 최대 규모(340억달러) M&A(인수합병)였다. IBM 회장직은 짐 화이트 허스트 레드햇 CEO가 맡는다. 로메티는 퇴진 후에도 올해 말까지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IBM이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를 키우기 위해 크리슈나 신임 CEO를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로메티가 2012년 취임한 이후 IBM 주가는 25%가량 떨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로메티가 클라우드 컴퓨팅과 인공지능(AI)에 많이 투자하긴 했지만 인터넷 컴퓨팅 부문에서 경쟁 기업에 밀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경영진 개편 발표 후 IBM 주가는 장외 거래에서 3%가량 올랐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