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1일) 하루에만 우한 폐렴 5명 무더기 확진…방역망 뚫렸나?
입력
수정
이틀새 확진자 수 2배로 늘어질병관리본부(질본)가 어제(30일) 오후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 환자 2명이 추가 발생했다고 밝힌데 이어 오늘(31일) 의심환자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현재 우한 폐렴 확진환자는 총 11명이 됐다.
숫자 더 늘어날 가능성 커
질본에 따르면 여덟 번째 환자는 62세 한국인 여성이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청도를 거쳐 지난 23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28세 한국인 남성인 일곱 번째 환자와 같은 항공을 타고 입국했다. 여덟 번째 환자는 현재 원광대학교 병원에 격리 조치됐다.9~11번째 확진자는 모두 5, 6번째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들이다. 업무차 우한을 방문했던 다섯 번째 환자(33세 남자, 한국인)의 접촉자는 10명으로 확인됐다. 이 중 지인 1명이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돼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세 번째 환자와 식사를 하면서 전염됐던 여섯 번째 환자(55세 남자, 한국인)의 접촉자는 8명으로 확인됐다. 이 중 가족 2명이 양성으로 확인돼 검사 중이다.
숫자가 더 불어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일곱 번재 환자와 접촉한 가족 등 2명이 확인돼 자가격리 조치됐고, 추가적인 접촉자에 대해서 조사 중이다.지난 20일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래 11일 만에 환자가 11명까지 늘어난 것은 지난 2015년 총 186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중 38명이 사망한 메르스와 비슷한 전파속도다.
사실상 방역망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