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2차 감염 확진자 접촉자 2명 자가격리 조치"

가세로 태안군수가 30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부서장들과 감염방지 대책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태안군 제공
충남 태안군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진 환자 6명 중 2차 감염 확진자와 접촉한 지역 주민 2명이 확인됨에 따라 대한 감염 방지에 나섰다고 31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세 번째 확진자와 접촉해 2차 감염된 6번째 확진자 가족이 태안 거주자로 확인됐다. 군은 지난 30일 오후 8시 가세로 군수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군은 접촉자 2명에 대해 즉시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잠복기가 끝나는 2월10일까지 하루 두 차례 능동감시를 진행하고, 고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생기면 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군은 31일 오전 모든 지역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접촉자가 근무하던 시설에 대한 방역소독 작업을 벌였다. 감염에 취약한 노인을 위해 233개 경로당에 손소독제와 마스크를 나눠주고, 마을방송과 홍보 포스터를 활용해 감염병 예방수칙을 홍보하기로 했다. 군의회, 교육청, 경찰서 등 기관장들과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방지를 위한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가 군수는 “우선 2차 확진자와 접촉한 2명에 대한 능동감시를 철저히 하고, 군 방역팀을 동원해 공공시설에 대한 즉각적인 방역에 들어가겠다”며 “군의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하고 지역 기관과 협력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군 보건의료원 관계자는 “감염증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는 군민은 보건의료원에 별도로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야한다”고 밝혔다.

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