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확진자 증가에 北도 '긴장'…"비상조치 절대복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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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확산하면서 전세계적으로 확진자가 늘어나자 북한도 기관지 사설을 통해 비상조치 절대복종을 촉구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1일 '신형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을 막기 위한 사업을 강도높이 전개하자' 제목의 사설에서 "신형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을 막기 위한 사업에 주인답게 참가해야 한다"면서 "방역사업을 강도높이 전개하여 인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전을 철저히 보위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노동신문은 그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다양한 기사를 연일 실어왔다. 하지만 사설을 통해 전파 방지를 강조한 건 이례적이다. 북한이 그만큼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는 의미다.
사설은 "개별적 단위와 사람들이 국가적으로 세워진 규정 밖에서 제멋대로 놀려고 하는 현상들을 드세게 장악 통제하여 국가적인 비상조치에 절대복종하도록 강한 규율을 세워야 한다"고 썼다. 또 "인민의 생명안전을 굳건히 지키는 것은 우리 당과 국가의 최우선 중대사"라면서 "신형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을 막기 위한 사업은 단순한 실무적 사업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감염을 막는 제일 좋은 방도는 이 비루스가 우리나라 경내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그 경로를 완전히 차단하는 것"이라며 "국경과 지상, 해상, 공중 등 모든 공간에서 신형코로나비루스가 들어올 수 있는 통로를 선제적으로 완전히 차단 봉쇄하여야 한다"고 주문했다.국경과 항만, 공항 등에 대한 검역과 외국 출장자에 대한 의학적 감시, 해외 방문 제한, 외국인 접촉 금지 등에 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지시했다. 사설은 "신문과 텔레비전, 방송을 비롯한 출판 보도 부문과 보건기관들에서 신형코로나비루스의 위험성과 전파경로, 감염증의 증상과 진단, 예방치료와 관련한 위생선전을 집중적으로, 실속있게 진행하여야 한다"며 "인류의 생명과 안전을 엄중히 위협하는 신형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은 결코 막을 수 없는 질병이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는 이날 여러 지면을 할애해 한국과 중국, 러시아 등 인접국의 신종코로나 방지 대책을 소개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는 사실도 보도했다.
'우한 폐렴' 생활감염 예방법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차, 3차 감염 환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철저한 감염 예방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등에 떠도는 잘못된 정보는 걸러내고 과학에 근거한 예방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공공장소에서는 기침예절을 잘 지켜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기침할 때 휴지나 손수건보다는 옷소매로 코와 입을 가리는 것을 권고한다. 질본 관계자는 “휴지나 손수건은 잘 쓰지 않으면 침방울이 샐 수 있고 평소 휴대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며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옷소매로 가리는 것”이라고 했다.
입에서 침방울이 분출되는 것을 막는 게 기침예절의 핵심이다. 기침을 하면 반경 2m까지 작은 침방울이 확산돼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환자가 재채기를 하면 바이러스가 있는 침방울이 눈, 코, 입, 피부에 묻을 수 있다”며 “바이러스가 눈, 코, 입의 점막에 붙으면 감염이 시작된다”고 했다.손씻기는 간접 접촉 전파를 막는 데 필수다. 바이러스가 사람에서 사람으로 바로 옮겨가지 않고 중간에 사물을 거쳐 전파되는 것을 간접 접촉 전파라고 한다. 김 교수는 “손잡이, 의자, 컴퓨터 등 주변 사물에 바이러스로 오염된 침방울이 묻어 있을 수 있다”며 “침방울이 묻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면 감염되는 것”이라고 했다.
흐르는 물에 손을 적시고 비누로 30초 이상 손바닥, 손등, 손톱 밑, 손가락 사이를 비비며 씻어야 한다. 물로 씻기 어려울 때는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알코올 세정제를 들고 다니며 손을 소독해야 한다. 장갑을 착용해 손을 보호하는 것도 방법이다. 가능하면 손으로 눈, 코, 입 등을 만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데 마스크를 올바로 착용해야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면으로 된 마스크보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 전문가들은 0.6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하는 KF80 마스크면 충분하다고 설명한다.
김 교수는 “KF94, KF99 등은 KF80보다 더 작은 미세입자를 잘 차단하지만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숨이 차기 때문에 현실적인 방법은 아니다”고 말했다. 자기 얼굴 크기에 맞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콧대 부분을 잘 조정해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외출 시 착용했다가 실내에 들어와 벗었다면 재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타인과 대화하다가 상대방이나 자신의 침이 마스크에 많이 튀었다면 새것으로 교체한다.물을 자주 마시면 감염병 예방이 도움이 된다.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 바이러스가 더 쉽게 침투할 수 있다. 병문안 등 불필요한 병원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확진 환자가 다녀간 곳으로 보도된 장소를 다녀온 뒤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질본 콜센터(1339)나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북한 노동신문은 1일 '신형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을 막기 위한 사업을 강도높이 전개하자' 제목의 사설에서 "신형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을 막기 위한 사업에 주인답게 참가해야 한다"면서 "방역사업을 강도높이 전개하여 인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전을 철저히 보위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노동신문은 그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다양한 기사를 연일 실어왔다. 하지만 사설을 통해 전파 방지를 강조한 건 이례적이다. 북한이 그만큼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는 의미다.
사설은 "개별적 단위와 사람들이 국가적으로 세워진 규정 밖에서 제멋대로 놀려고 하는 현상들을 드세게 장악 통제하여 국가적인 비상조치에 절대복종하도록 강한 규율을 세워야 한다"고 썼다. 또 "인민의 생명안전을 굳건히 지키는 것은 우리 당과 국가의 최우선 중대사"라면서 "신형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을 막기 위한 사업은 단순한 실무적 사업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감염을 막는 제일 좋은 방도는 이 비루스가 우리나라 경내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그 경로를 완전히 차단하는 것"이라며 "국경과 지상, 해상, 공중 등 모든 공간에서 신형코로나비루스가 들어올 수 있는 통로를 선제적으로 완전히 차단 봉쇄하여야 한다"고 주문했다.국경과 항만, 공항 등에 대한 검역과 외국 출장자에 대한 의학적 감시, 해외 방문 제한, 외국인 접촉 금지 등에 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지시했다. 사설은 "신문과 텔레비전, 방송을 비롯한 출판 보도 부문과 보건기관들에서 신형코로나비루스의 위험성과 전파경로, 감염증의 증상과 진단, 예방치료와 관련한 위생선전을 집중적으로, 실속있게 진행하여야 한다"며 "인류의 생명과 안전을 엄중히 위협하는 신형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은 결코 막을 수 없는 질병이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는 이날 여러 지면을 할애해 한국과 중국, 러시아 등 인접국의 신종코로나 방지 대책을 소개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는 사실도 보도했다.
'우한 폐렴' 생활감염 예방법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차, 3차 감염 환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철저한 감염 예방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등에 떠도는 잘못된 정보는 걸러내고 과학에 근거한 예방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공공장소에서는 기침예절을 잘 지켜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기침할 때 휴지나 손수건보다는 옷소매로 코와 입을 가리는 것을 권고한다. 질본 관계자는 “휴지나 손수건은 잘 쓰지 않으면 침방울이 샐 수 있고 평소 휴대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며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옷소매로 가리는 것”이라고 했다.
입에서 침방울이 분출되는 것을 막는 게 기침예절의 핵심이다. 기침을 하면 반경 2m까지 작은 침방울이 확산돼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환자가 재채기를 하면 바이러스가 있는 침방울이 눈, 코, 입, 피부에 묻을 수 있다”며 “바이러스가 눈, 코, 입의 점막에 붙으면 감염이 시작된다”고 했다.손씻기는 간접 접촉 전파를 막는 데 필수다. 바이러스가 사람에서 사람으로 바로 옮겨가지 않고 중간에 사물을 거쳐 전파되는 것을 간접 접촉 전파라고 한다. 김 교수는 “손잡이, 의자, 컴퓨터 등 주변 사물에 바이러스로 오염된 침방울이 묻어 있을 수 있다”며 “침방울이 묻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면 감염되는 것”이라고 했다.
흐르는 물에 손을 적시고 비누로 30초 이상 손바닥, 손등, 손톱 밑, 손가락 사이를 비비며 씻어야 한다. 물로 씻기 어려울 때는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알코올 세정제를 들고 다니며 손을 소독해야 한다. 장갑을 착용해 손을 보호하는 것도 방법이다. 가능하면 손으로 눈, 코, 입 등을 만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데 마스크를 올바로 착용해야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면으로 된 마스크보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 전문가들은 0.6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하는 KF80 마스크면 충분하다고 설명한다.
김 교수는 “KF94, KF99 등은 KF80보다 더 작은 미세입자를 잘 차단하지만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숨이 차기 때문에 현실적인 방법은 아니다”고 말했다. 자기 얼굴 크기에 맞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콧대 부분을 잘 조정해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외출 시 착용했다가 실내에 들어와 벗었다면 재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타인과 대화하다가 상대방이나 자신의 침이 마스크에 많이 튀었다면 새것으로 교체한다.물을 자주 마시면 감염병 예방이 도움이 된다.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 바이러스가 더 쉽게 침투할 수 있다. 병문안 등 불필요한 병원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확진 환자가 다녀간 곳으로 보도된 장소를 다녀온 뒤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질본 콜센터(1339)나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