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 격리 수용 이틀째…진천 국가인재개발원 안팎 '평온'

교민들 낯선 환경서 동요 없이 생활 …이상 증세 교민도 없어
경찰 130명 배치 주변 통제…진천군 방역·감시 초소 설치

우한 교민 격리 수용 이틀째인 1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안팎은 평온한 모습이다.
전날 김포공항으로 귀국해 16대의 경찰버스에 나눠타고 이곳 인재개발원에 도착한 우한 교민 150명은 1인 1실을 배정받아 입소한 후 낯선 환경에서도 별다른 동요 없이 하룻밤을 보냈다.

진천군과 경찰에 따르면 밤새 이상 징후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된 교민은 없었다.

경찰은 현재 130명의 경력을 인재개발원 정문과 주변에 배치,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또 2인 1조로 짝을 지어 진입로와 인재개발원 인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일대도 경비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300명의 경력은 인근에 대기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도록 했다.

우한 교민이 들어온 전날 오후까지 1천100여명의 경력을 배치했던 경찰은 주민들과 별다른 마찰 없이 입소가 이뤄지자 700여명의 경력은 철수시켰다.
인재개발원 정문에는 방역 소독 초소가 설치돼 방역 인력이 인재개발원을 출입하는 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인재개발원 정문에서 1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수용 반대 시위를 벌이고 우한 교민들이 입소할 때까지 자리를 지켰던 진천 주민들은 모두 철수, 1일 아침 현재 한산한 모습이다.

대신 이곳에는 진천군이 주민들을 참여시킨 민관 합동 현장 감시단 컨테이너 3개가 세워졌다.이곳에는 정부 관계자, 진천군 공무원, 주민이 함께 방역 상황을 감시하고 돌발적인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