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생활 이틀째 맞은 우한 교민들 "안정 찾는 중"

체온 및 증상 체크하고 식사…2차 전세기 탑승 교민도 도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진원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전세기로 1차 귀국한 교민들은 1일 격리 생활 이틀째를 맞았다.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격리된 교민 200명은 이날 오전 8시 아침 식사로 지급된 도시락을 먹는 것으로 둘째 날을 시작했다.

전날 점심과 저녁에 이어 격리 이후 지급받은 세 번째 식사다.

정부 관계자들이 문 앞까지 도시락을 배달하면 교민들이 가져가 식사하는 식이다.식사 후 도시락을 비롯한 폐기물을 밀봉해 문 앞에 놔두면 폐기물 처리반이 수거해간다.

오전 9시에는 각 방문 앞에 붙여진 임상 증상 기록지를 작성했다.

입소와 함께 지급된 체온계로 체온을 재고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등 증상이 있는지 체크했다.교민들은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5시 두 차례 임상 증상 기록지를 작성해야 한다.

함께 격리된 정부 관계자, 의료진이 임상 증상 기록지를 토대로 건강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첫째 날 교민 대부분 평온한 밤을 보냈다.우한에서부터 아산까지 먼 길을 오느라 다소 지쳤던 교민들은 휴식을 취했다.

내부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지인들에게 격리 생활을 전하는 교민들도 있었다.

한 교민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서 잠을 잘 잤고 안정을 찾고 있다"며 "안심하고 지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날 오전 2차 전세기로 김포공항에 도착한 333명 중 별다른 증상이 없는 326명의 교민도 경찰인재개발원에서 2주간의 격리 생활에 돌입한다.

/연합뉴스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