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우한 폐렴' 가짜뉴스 단속한다…"잘못된 정보는 삭제"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과 관련한 잘못된 정보를 단속한다./사진=게티이미지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과 관련한 잘못된 정보를 단속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잘못된 정보가 온라인에 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에 나선다.페이스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하거나 자칫 위험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을 소개하는 게시물을 삭제할 계획이다. 또 거짓 주장과 음모론이 담긴 글도 관리할 예정이다.

제3의 기관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잘못된 정보로 판명됐을 경우 해당 게시물 공유도 제한된다. 페이스북은 해당 게시물을 유포한 사용자에게도 이 사실을 알릴 방침이다.

페이스북이 제공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정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지침을 기반으로 한다.지난해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처음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자 온라인에서도 허위정보가 난무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연구실에서 개발됐다거나 이미 백신이 만들어졌다는 등의 허위정보가 유포되고 있다. 또 감염증 환자와 사망자 숫자를 과장한 글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우한 폐렴' 생활감염 예방법

KF80 이상 마스크 쓰고…꼼꼼히 손 씻어 '간접 접촉 전파' 막아야기침할 때 옷소매로 코·입 가리고
불필요한 병원 방문 최대한 자제
감염 의심되면 1339로 신고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차, 3차 감염 환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철저한 감염 예방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등에 떠도는 잘못된 정보는 걸러내고 과학에 근거한 예방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공공장소에서는 기침예절을 잘 지켜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기침할 때 휴지나 손수건보다는 옷소매로 코와 입을 가리는 것을 권고한다. 질본 관계자는 “휴지나 손수건은 잘 쓰지 않으면 침방울이 샐 수 있고 평소 휴대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며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옷소매로 가리는 것”이라고 했다.

입에서 침방울이 분출되는 것을 막는 게 기침예절의 핵심이다. 기침을 하면 반경 2m까지 작은 침방울이 확산돼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환자가 재채기를 하면 바이러스가 있는 침방울이 눈, 코, 입, 피부에 묻을 수 있다”며 “바이러스가 눈, 코, 입의 점막에 붙으면 감염이 시작된다”고 했다.

손씻기는 간접 접촉 전파를 막는 데 필수다. 바이러스가 사람에서 사람으로 바로 옮겨가지 않고 중간에 사물을 거쳐 전파되는 것을 간접 접촉 전파라고 한다. 김 교수는 “손잡이, 의자, 컴퓨터 등 주변 사물에 바이러스로 오염된 침방울이 묻어 있을 수 있다”며 “침방울이 묻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면 감염되는 것”이라고 했다.

흐르는 물에 손을 적시고 비누로 30초 이상 손바닥, 손등, 손톱 밑, 손가락 사이를 비비며 씻어야 한다. 물로 씻기 어려울 때는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알코올 세정제를 들고 다니며 손을 소독해야 한다. 장갑을 착용해 손을 보호하는 것도 방법이다. 가능하면 손으로 눈, 코, 입 등을 만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데 마스크를 올바로 착용해야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면으로 된 마스크보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 전문가들은 0.6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하는 KF80 마스크면 충분하다고 설명한다.

김 교수는 “KF94, KF99 등은 KF80보다 더 작은 미세입자를 잘 차단하지만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숨이 차기 때문에 현실적인 방법은 아니다”고 말했다. 자기 얼굴 크기에 맞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콧대 부분을 잘 조정해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외출 시 착용했다가 실내에 들어와 벗었다면 재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타인과 대화하다가 상대방이나 자신의 침이 마스크에 많이 튀었다면 새것으로 교체한다.물을 자주 마시면 감염병 예방이 도움이 된다.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 바이러스가 더 쉽게 침투할 수 있다. 병문안 등 불필요한 병원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확진 환자가 다녀간 곳으로 보도된 장소를 다녀온 뒤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질본 콜센터(1339)나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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