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교민·체류자 격리생활 첫 일요일…"비교적 차분히 적응 중"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입소 520명, 방에 머물며 TV 시청 등 소일
일요일인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교민과 체류자 등이 생활하고 있는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주변은 평온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경찰인재개발원 임시생활시설에는 지난달 31일과 1일 2차례에 걸쳐 모두 520명이 입국해 생활하고 있다.

아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소방 관계자는 "간밤에 의심 환자 이송 등 특별한 상황은 없었으며, 입소자 대부분은 방에 머물며 TV를 시청하는 등 비교적 차분히 적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입소자들은 문 앞까지 배달된 도시락으로 식사를 하고 있으며 식사 후 도시락을 비롯한 폐기물을 밀봉해 문 앞에 놔두면 폐기물 처리반이 수거해 가고 있다.입소와 함께 지급된 체온계로 체온을 재고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등 증상이 있는지 체크도 한다.

이곳에는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과 국방부 군의관·간호장교 등이 상주, 이들의 건강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있다.
주민들이 교민 수용에 합의함에 따라 경찰도 경찰인재개발원으로 통하는 도로변과 입구 주변을 중심으로 배치돼 24시간 순찰을 하고 있다.아산시와 충남도는 주변 초사동 마을에 임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직원들이 24시간 비상 근무에 들어갔다.

시는 입소자들이 필요한 물품을 요구해오면 구해서 제공하고 있다.

전날 금연보조제 100개가 필요하다고 요구해와 이를 구매, 제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