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몸풀기' 마친 이낙연, 본격 선거전 돌입…"오늘 이사·내일 예비후보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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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떠나 종로구 교문동에 새 둥지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본격 선거전에 돌입한다.
3일 예비후보 등록 후 선거운동 가능
후원회장 맡으며 당내 세력 확보 시동
이 전 총리는 2일 서초구 잠원동에서 종로구 전셋집으로 이사를 마치고,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종로구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달 31일에는 종로 6가에 위치한 정세균 국무총리의 의원 사무실을 인계받아 선거 사무실 계약도 마쳤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사무소에 현수막을 설치하고 유권자들에게 명함을 돌리는 등 선거운동이 가능해짐에 따라 이 전 총리는 3일 이후 4·15 총선 사전 선거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앞서 설 연휴 종로구 관내 재래시장을 돌며 주민들과 인사를 나눈 이 전 총리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종로구 곳곳을 돌며 종로 '몸풀기'를 마친 상태다.지난 1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공간을 살펴봤다"면서 주민들과 함께한 사진을 공개하고 "종로는 공부할 것이 한없이 많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이 전 총리는 민주당 경선을 통해 각 지역 후보가 확정되면 전국적인 지원 유세에도 신경써야한다. 이전까지는 종로구 표밭을 다지며 본인의 선거운동에 집중할 전망이다.
이 전 총리는 또 당내 세력 확보에도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강훈식(충남 아산을)·김병관(경기 성남분당갑)·김병욱(경기 성남분당을) 의원 등 현역 의원과 경기 용인갑에 출마한 이화영 전 의원 등 전현직 의원 등 총선 출마예정자 8명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이 전 총리가 정치인 후원회장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권 주자로서 세력 규합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