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인재개발원 일대 방역 강화…정문에 대인 소독기 설치

위생용 마스크 5만개 추가 확보해 9천여 가구에 배포
박원순 서울시장, 어린이 마스크 지원하기로 송기섭 군수에게 약속

충북 진천군은 2일 귀국 우한 교민들이 임시생활하는 충북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일대에 대한 방역과 감시 체계를 강화했다.
진천군은 이날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수용됐던 우한 교민 가운데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로 판명 나자 긴장의 끈을 더욱 조이는 분위기다.

진천군은 이날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정문에 대인 소독기를 신규 설치했다.

우한 교민 입소에 맞춰 인재개발원 정문에는 차량용 소독 설비를 갖추고 각 건물 입구에만 대인 소독기를 운영해왔다. 인재개발원 정문에는 전날 설치한 U자형 자동 소독 설비가 진·출입 차량을 방역하고 있다.

군 직원 3명이 24시간 상주하며 자동 소독 설비를 통과한 차량을 2차로 소독하는 등 방역을 강화했다.
진천군은 우한 교민이 입소한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8만3천개의 마스크를 지급한 데 이어 5만개의 마스크를 추가 확보, 3일부터 인재개발원이 있는 충북 혁신도시 내 9천여 가구에 보급하기로 했다. 이미 공급한 일부 마스크가 의료용 '덴탈 마스크'인 데다 낱개 포장이 안 돼 논란이 됐던 것을 고려해 이날 나눠주는 마스크는 5개씩 포장된, 바이러스 차단율이 높은 의료용(KF94)으로 확보했다.

인재개발원 주변 아파트와 단독 주택 입구에 세정제 배포도 마쳤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품귀 현상을 빚는 어린이 마스크와 어린이집에 설치할 발열 감지기 지원을 요청, 박 시장으로부터 지원을 약속받았다.
인재개발원 앞에 설치한 초소에서는 공무원들이 24시간 상주하며 감시하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진천군 관계자는 "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임시 생활하는 교민 가운데 의심 증세로 병원으로 이송된 사례는 아직 없으나 주변 방역을 강화하고 위생용품을 충분히 나눠줘 주민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