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했을 것이라는 일본경제 [김동욱의 일본경제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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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15개 일본의 민간 경제연구소들의 지난해 4분기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증가율은 전기 대비 연율 환산 -4.0%를 기록했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일본 경제가 실제로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면 이는 2018년 3분기(전기 대비 연율 환산 -2.4%)이후 5분기 만에 다시 경제가 뒷걸음질을 치는 것입니다.일본 경제는 지난해 3분기까지 4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왔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분위기가 급변했습니다. 해외 경기 침체로 수출과 생산이 약해졌고, 대형 태풍 피해 등 자연재해에 소비세율 인상으로 개인소비 등 내수마저 흔들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특히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지난해 4분기 개인소비가 전기 대비 2.2%나 감소하며 마이너스 성장을 주도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출도 여전히 힘을 쓰지 못해 4분기에는 전기 대비 0.6%역성장 했을 것으로 봤습니다. 실제, 수출과 연관성이 높은 광공업 생산지수는 지난해 4분기에 전분기 대비 4.0%감소했습니다. 이 같은 감소폭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3년 이후 최대치입니다.
글로벌 경제에 드리운 어두운 먹구름은 일본 경제도 피해가지 않는 듯한 모습입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